<베란다>
#홀로 #북카페 #애견동반카페
서촌 하면 '고즈넉함'을 빼놓고 이야기한다면 정말 섭하다. 골목 사이사이에 '와 이런곳이 있었어?' 하는 보물찾기는 덤이다. 유럽의 한 에어비앤비 속으로 들어간듯한 느낌의 이곳은 책과 동물 친구들을 환영하는 곳이다. 혼자 가도, 둘이 가도 좋은 이곳은 사색을 즐기기에,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들을 이어 나가기에 충분한 곳이다. 북카페로서 역할도 톡톡히 한다. 책장에 꽂힌 한 책이 나를 바꿔주는 일만큼 또 근사한 일이 있을까?
서촌이라는 동네가 나의 동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써 서촌을 정말 사랑해! 그래서 익히 소문을 듣고 올해 여름에 다녀왔었어. 그리고 이번에 메이 님의 추천으로 두 계절을 넘어 한겨울에 다녀오게 됐는데 역시나 좋더라구. 카페 이름이 '베란다'잖아? 여름이랑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겨울에 가니 더 좋더라구. 겨울에는 따뜻한 티에 담요 뒤집어쓰고 책 한 권 읽는 모습이 연상되고는 하잖아? 그 모습을 가장 이상적이게 실현할 수 있는 게 이 카페인 것 같더라구. 곳곳에 놓인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 그간 못다한 대화를 이어 나가는 듯한 친구들의 모습들이 있었어.
메뉴로는 따뜻한 애플시나몬티 그리고 토마토 마리네이드를 함께 곁들어서 먹었어. 식전 메뉴로 헤비하지 않게 어떤 걸 먹으면 좋을까 했는데 토마토 정도는 괜찮잖아? 함께 나온 리코타 치즈를 살짝 발라 먹으니까 상큼함과 담백함이 조화가 좋더라구. 거기에 이제 따뜻한 애플시나몬티로 입을 한번 헹궈주면 ,, 온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야. 다소 비좁은 자리라서 편하게만 오래 있기에는 어렵지만, 옹기종기 붙어서 먹으니 친구네 다락방에 놀러온 기분이 들더라구.
난 책 한 권을 들어서 읽진 못했어. 친구랑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느라고. 그런 나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듯 내가 앉은 자리 위에 한 글귀가 있었어. 일단 그 선택을 하는 것. 트리퍼들도 2024년엔 그냥, 일단 해보는 건 어때?
�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10길 9-4
� 영업시간 매일 10:30 - 22:00 / 일요일 11:00 - 19:00
� 문의 02-733-7189
� 인스타그램 (링크)
* 해당 콘텐츠는 트리퍼 YES에디터가 직접 취재해서 작성했습니다.
'요즘 여행'을 소개하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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