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리퍼 Dec 26. 2023

파주에서 비건 여행 어때?

by. <먼지 따라 방방곡곡>


안녕? <먼지 따라 방방곡곡>의 가이드인 비건먼지 팀 코코넛이야.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하게 되네.


혹시 파주 좋아해? 파주는 항상 나에게 꼭 가 보고 싶은 도시였어. 출판사와 도서관이 모여 있고 예쁜 카페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파주출판도시도 어렸을 때 한 번 방문했던 게 좋은 추억이었고, 특히 추운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겨울에 방문하는 파주가 너무 낭만적일 것 같아.


그런데 나처럼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파주에 놀러가서 좀 더 가치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으면 어디서 뭘 하고 뭘 먹어야 할까? 이걸 (구독자)에게 소개시켜 주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파주에는 정말 예쁜 곳도 많고 비건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많더라고? 찾아본 가게들이 다 너무 예쁘고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서 빨리 소개시켜 주고 싶어! 나랑 같이 파주에 어떤 곳들이 숨어 있는지, 내가 가고 싶어서 추천하는 비건을 위한 파주 여행 코스를 살펴볼래? 글을 쓰다 보니 나도 파주에 다시 가고 싶어졌어! 이번 겨울에는 당일치기로 파주에 가봐야겠는걸?




파주 최초의 제로웨이스트샵, ‘도가게’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채식 식생활뿐만 아니라 동물을 조금 덜 착취하고 환경에 조금 덜 해가 가는 선택을 하는 생활 방식에도 정말 진심인 것, 알고 있지? 그리고 요즘 진정한 MZ세대 힙스터라면 일상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품을 더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제로웨이스트 생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도 알고 있지? 이렇게 힙한 우리들을 위한 가게가 서울에는 여러 군데 있는데, 파주에도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어. 그래서 찾아보니까 제로웨이스트샵이 파주에도 있더라고. 도가게라는 귀여운 이름의 자그마한 가게이고, 파주 최초의 제로웨이스트샵이라고 해. 



도가게는 야당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샵이고, 얼마 전에는 무려 파주시청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선정한, 파주에서 꼭 가야하는 장소 리스트에 포함되었어! 가게 안에는 다회용 도시락통, 식기도구, 스테인리스 수세미 등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을 팔고 있고, 천연 소재의 주방용품들도 많이 있대. 또 리필스테이션의 기능도 해서 다회용기를 들고 오면 세제, 구연산, 베이킹소다 등을 리필해 구입할 수 있어. 내가 제로웨이스트에 진심인데 파주에 살고 있거나 파주에 놀러갈 일이 있다! 한다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곳이지?



도가게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소로서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고 샴푸바, 커피박 색연필, 양말목 공예 등의 업사이클링 및 제로웨이스트 클래스를 진행하는 배움의 장으로도 운영된다고 해. 이런 클래스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지 않은데, 파주에 가게 된다면 나도 한번 신청해서 듣고 싶다고 생각했어. 친구나 가족끼리, 아니면 데이트 코스로 들러서 지구에 더 이로운 소비를 하고 돌아간다면 조금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도가게 공식 인스타그램 클릭)




분위기 끝내주는 식당 겸 바, ‘몽가타’


도가게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몽가타라는 이름의 식당 겸 바가 있어. 그런데 나는 몽가타라는 이름을 보고 너무 반가웠어. 왜냐하면 나는 전에 이 가게에 가 본 적이 있었거든.



더 정확히 말하면, 몽가타가 서울의 신용산역 부근에서 ‘더플래닛’과 ‘평화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운영할 때 가 본 적이 있어. 전 메뉴가 비건인 이 식당은 서울에 있을 때에도 음식이 너무 맛있고 분위기도 최고여서 꼭 다시 가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가야지, 가야지…. 하고 미루다 보니 서울에서의 영업을 종료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거야. 내가 얼마나 아쉬웠겠어? 그런데 파주에서 영업 중이었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었고, 파주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지!



몽가타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구경해 보니 메뉴 중에 서울에서 먹을 수 있던 메뉴가 대부분이고,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아. 나는 서울에서 ‘프라이드 파크’라는 메뉴와 표고버섯 덮밥을 먹었는데 두 메뉴 모두 표고버섯의 고유한 향을 정말 잘 잡아냈다고 생각했어. 버섯이랑 콜리플라워를 이렇게 무더기로 튀겨낼 생각은 누가 했는지, 깔끔하고 향 좋은 버섯 튀김을 한가득 쌓아놓고 먹으니까 맥주 안주로도 알맞을 것 같았고, 식사할 때 여럿이 나눠먹어도 딱이야. 



몽가타에서 파는 술들도 다 너무 맛있고, 입맛에 따라 다양한 술을 마실 수 있어. 또 식사가 너무 부담스럽다면 술에 곁들일 수 있는 간단한 안주들도 팔고 있으니, 궁금하면 몽가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서 둘러봐! 입뿐만 아니라 눈까지 즐거워지는 몽가타의 메뉴들을 화려하게 담아 놓은 사진에 기분이 절로 좋아질걸? (몽가타 공식 인스타그램 클릭)




밥과 카페를 한번에 해결하고 싶다면 예쁜 카페 ‘베지앙’


지금까지 소개한 도가게나 몽가타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데, 지금 소개할 곳은 비건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곳이어서, 소개를 안 할 수가 없어. 제목에서 이미 어떤 곳일지 눈치챘겠지? 브런치 카페 겸 베이커리, 식당 등을 겸하고 있는 ‘베지앙’이라는 카페야.



베지앙은 교하 주택지구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몽가타와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가게를 운영하다가 파주로 이전했어. 난 가 보지 못한 곳인데, 베지앙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고 꼭 가고 싶다고 생각했지. 모든 메뉴가 비건인 베지앙은 식사 메뉴와 쿠키, 케이크 같은 디저트를 팔고 있대. 식사 메뉴에 너무 신선해 보이는 채소가 화려하게 한가득 올라가 있어서 사진으로 보고 있는 나의 기분까지 싱그러워지는 것 같아. 


파스타 메뉴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을 만드시는데, 비건뿐 아니라 논비건 음식에서도 보기 힘든 상큼함과 아름다움이 음식 사진에 깃들어 있는 걸 보니까 음식을 먹으면서 이 뉴스레터를 쓰고 있는데도 다시 배고파지는 느낌이 들어.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음식은 맛없을 수가 없지. 서울에서 이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좋아. 파주에 놀러갈 일이 있을 때 예쁜 볼거리들을 보고 베지앙에 들러 이렇게 화사한 음식을 먹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베지앙의 베이커리 메뉴도 정말 예쁘고 한입에 먹고 싶게 생겼어. 특히 비건 베이커리에서 보기 드문 슈톨렌을 판매하고 있는데, 먹어 본 사람들이 평이 좋은 것 같더라고? 한정수량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보니 올해 베지앙 슈톨렌을 주문할 시기는 정말 안타깝게도 놓친 것 같지만, 내년을 기약하면서 그 사이에 베지앙을 꼭 들러 보기로 다짐했어! 파주의 주택가 사이에 이렇게 예쁜 가게가 숨어 있다니, 교하 근방을 지나갈 일이 있다면 꼭 들러 봐! (베지앙 공식 인스타그램 클릭)




☔ 지난번 글에도 소개했지만, 내려받으면 두 배로 편한! 카카오 채식 지도를 다운받으면 훨씬 수월하게 강원도에 있는 비건(옵션) 식당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내가 있는 곳 근처의 비건 식당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해. 


여섯 번째 ‘먼지 따라 방방곡곡’ 재미있게 읽었다면, 친구에게 공유하기 부탁해�


혹시 비거니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비건먼지 유튜브와 팟캐스트도 관심 가져주면 좋겠어� 비건먼지 팀의 '먼지 따라 방방곡곡'으로 만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비건먼지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팔로우하면 더 많은 비건 관련 팁을 얻을 수 있어. 지금까지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나중에 꼭 다시 보자! 안녕! �



기획·취재: 비건먼지

사진·자료: 도가게·몽가타·베지앙 업체 사진 활용



'요즘 여행'을 소개하는 편집장

요즘 여행에 대한 좋은 콘텐츠를 좋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겠습니다.


· 홈페이지 https://www.trippers.me/

· 뉴스레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40273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rippers_me/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의 인생이 바로 예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