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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Aug 01. 2023

자급자족 라이프, 판타지일까요?

<팜프라 유지황> 이야기


광고 대행과 관련된 일을 12년 동안 근무하면서 내게 주어진 못된 버릇은 만나게 되는 사람을 항상 실리를 따지며 만나곤 했는데 트리퍼를 운영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도움을 요청할 친구 같기도 하고 말 한마디에 큰 배움이 되는 멘토가 되기도 하는 거 같아. 오늘 만난 트리퍼는 바로 후자에 속하는 인물이지. 


블랙야크로 유명한 동진레저의 계열사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친구 같은 광고주가 뭔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남해에서 알게 된 팜프라를 꼭 한번 만나보라고 한 게 3년 전인데 드디어 촌장님을 만나게 되었어. 트리퍼가 남해에 매장을 준비하며 협업 할 요소도 있어 첫 만남을 최근에 가졌지만 인터뷰를 위한 두 번째 만남에서는 짧지만 많은 배움을 얻게 되기도 했어. 오늘은 촌장님께 궁금한 이야기를 인터뷰했으니 한번 자세히 봐줘. 



팜프라는 어떤 생각을 가진 곳인가요?



"팜프라는 청년들이 시끌시끌한 도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에서 자급자족 하며 판타지 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킹은 물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실험지&완충지의 역할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약 4년동안 남해에서 정말 다양한 실험들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 8월 팜프라촌 시즌1이 시작되었고 그 중 지금은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모델 '코부기' 숙박시설 총 4개동과 청년들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목공작업 및 수업이 가능한 웍스, 편집숍겸 숙박시설에 묵는 분들을 위해 업무를 볼 수 있는 라운지 공간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비즈니스 모델들이 정착화 되었지만 저희는 10년 전 부터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농촌에서 자연과 함께 벗 삼아 살아가는 환경을 청년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이렇게 살면 좋다는 걸 몸소 경험케 하는 게 목적이었죠. 농촌 더 나아가 농사와 관련된 저희의 활동들은 항상 최초가 되었는데 저희의 활동이 매뉴얼이 되어 다양한 활동들이 퍼져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남해에서 특별히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제 고향은 사실 남해가 아닌 통영입니다. 어려서 부터 자란 동네가 산과 바다 등 자연 속에서 자라게 되었죠. 시간이 지나며 통영은 많은 개발로 바뀌게 되었고 판티지한 촌라이프를 위해서는 아름다운 자연이 밑 거름이 되어야 하는데 전국을 누비며 정착할 곳을 물색하던 중 남해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남해는 조선소, 발전소 같은 산업시설 및 공장이 없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입니다. 어렸을 적 자란 고향의 모습과 많이 닮았어요. 특히 현재 저희가 있는 마을은 산과 바다 등 자연 환경이 너무 좋은 곳이라 이런 환경적으로의 영향이 정착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되었어요."


"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협력을 할 수 있는 사항들도 고려해야 하는데, 농업 또는 청년들이 농사를 지으며 자립을 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사항을 지원 받거나 우리가 하는 활동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사항이 필수였어요. 남해에 정착하기 위해 도청은 물론 군청, 두모마을 이장님 등 좋은 사람들이 조력자가 되어 줄 수 있는 부분도 정착에 큰 이유가 되었죠." 



팜프라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나요? 



"도시와 다르게 청년들이 시골에서 살기 위해서는 도구와 친해져야 합니다. 수도가 고장 났을 때 본인들이 고쳐야 하고, 내가 어떤 가구가 필요할 때 직접 만들 주 알아야 하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 저희는 멤버십을 통해 목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멤버십을 통해 집을 짓기도 하고, 고양이를 키우기 위한 캣 타워나 소반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죠." 


"그 외에는 오시는 분들에 따라 다른데 저희의 거점인 두모마을 걸으며 동네를 소개하기도 하고, 농사 짓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 팜프라 네이버 공식 이미지


"돈 1억 내외의 자본을 가지고 있고 농촌에 이주해 정착하길 희망하는 청년들의 주거 해결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실 제 주변에는 다른 외지에서 남해로 이주한 좋은 분들이 많은데 정착할 집을 마련한다는 것이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부동산의 개념은 없고 대부분 월세로 지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주거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자급자족 할 수 있는 가장 큰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청년들이 농촌에서 자급자족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농업의 유통 개선 등 판타지한 촌라이프를 위해 팜프라의 지금껏 이어온 도전들을 계속 실험하고 또 실험할 예정입니다." 




팜프라 "유지황" 대표 

· 한국의 15번째 아쇼카펠로우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farmfra_yooji

· 홈페이지 : https://www.farmfravillage.com/farmfra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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