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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Jul 31. 2023

오늘을, 오늘의 나에게 선물하세요

여행작가 <조성경> 이야기 

오늘 소개하는 트리퍼는 나이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와 직장을 함께해 온 여행작가 겸 PD 조성경 트리퍼 입니다. 굉장히 계획적이고 칼 같은 성격을 지닌 거 같지만 알고 보면 사람을 좋아하고 자신을 위해 좋은 장소를 홀로 기꺼이 다니는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입니다. 이 감수성으로 여행의 순간을 글이나 사진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며 실제 "오늘을, 오늘의 나에게"라는 여행에세이 책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조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소개해볼게요.


작가님 소개 좀 부탁 드려요. 

ⓒ 조성경 여행작가 제공 사진


"안녕하세요. 저는 여행 에세이를 써보고 싶어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고 결국 독립출판으로 <오늘을, 오늘의 나에게>를  출간한 여행작가겸 현재는 영상 PD로 일하고 있는 조성경입니다."


"어릴 적 부모님과 미국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부터 여행이 좋아진 거 같아요. 여행 조기교육이랄까요? 그러다 20살 때 혼자 처음으로 여행을 갔어요. 입대하기 전에 혼자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로망이 있었고 국내 기차여행 이었는데 내일로를 이용해서 10일 정도 국내 여행을 했어요." 


"외롭기도 하고, 심심할 때도 있지만 혼자 여행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거든요? 그때 이후로 혼자 떠나는 여행에 맛 들여 꾸준히 떠났어요."



여행 에세이를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 조성경 여행작가 제공 사진


"원래는 지독하게 책을 싫어했는데 군대에서 뭔가를 남기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50권 넘게 읽고 독후감을 썼어요. 50권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었어요. 소설, 비문학, 에세이, 등등 읽었는데 그때 태원준 작가님의 여행에세이를 읽었어요. 문장을 읽고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여행의 이유가 되기 충분했죠. 그 당시가 2013년이었고 전역하자마자 미국 여행을 떠났고 그 뒤로 몇 번의 여행을 길게 떠났어요."


"그리고 2018년에 새로 나온 태원준 작가님의 책을 읽게 되었고 ‘남미에 가야겠다’는 마음과 동시에 ‘나도 내 이야기로 채워진 여행에세이 한 권 갖고 싶다’는 생각을 목표가 되었어요. 제가 행복하고 일상이 회복되는 느낌과 감정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게 되었고 이 기록이 모여 ‘오늘을, 오늘의 나에게’ 제 서적이 나오게 되었어요." 


"여행에세이를 내고 나서는 여행을 갈 때 항상 글로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니까 여행이 즐겁지 않을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글은 여행을 충분히 즐기고 이후에 작성하자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이런 과정들이 지나고 기록이 주는 새로움은 물론, 기록만을 위한 여행이 아닌  여행은 여행일 때 가장 행복한 여행이 되는구나라는 감정을 다시 느꼈어요."




책을 내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TIP을 드리자면? 

ⓒ 조성경 여행작가 제공 사진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일부러 글을 쓰고 기록하려니까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꼭 책에 쓰고 싶은 순간이 있으면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두시고 온전히 여행을 즐기세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사진이나 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도 다시 그 순간에 느꼈던 감정과 언어가 더 새롭게 보이게 될거에요."


"사진에 대한 고민도 많으실텐데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여행을 다니면서 좋은 순간들을 짧게 나마 여러 장 카메라에 담는다고 생각하세요. 아름다운 순간이 그 순간 뿐이잖아요? 한 곳에서 너무 많은 사진을 욕심 내 찍기 보다는 간략하게 담아두시고 최대한 그 순간에 머물고 싶은 마음을 두 눈에 담으려고 노력하세요."


"독립출판은 다들 아시다 시피 비용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헌데 출판이 나오고 난 이후에 어디에서 판매를 할지 재고를 어떻게 관리 할지 등의 문제는 미리 고민을 해두시면 좋을 거 같아요. 독립출판물은 주로 독립서점에 입고해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독립서점의 입고메일로 책에 대한 소개 등을 적어 입고문의를 드린 후, 협의 한 뒤에 입고를 진행해요.  책방 사장님들께 들은 얘긴데, 직접 책을 들고 서점에 찾아가 입고문의를 하기보다는 미리 메일을 보내는 게 서점에 대한 예의라고 합니다."


"입고를 할 떄 책을 직접 들고가서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며 친해지는 것도 좋고, 입고를 한 뒤에 내 책이 들어간 서점을 방문해보는걸 추천해요. 그렇게 연이 닿다 보면 북토크를 오프라인에서 하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과 네트워킹이 더 넓어지는 느낌이라 좋더라고요."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세요? 

ⓒ 조성경 여행작가 제공 사진


"이전에는 혼자 여행을 많이 떠났는데 이제는 혼자 떠나는 여행은 잠시 쉬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자주 떠나보려고 해요. 트리퍼의 일원으로 모든 기록은 트리퍼 플랫폼에서 소개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저만의 여행에세이가 아닌 함께 쓰는 서적을 만들어 보기도 하면 좋고요. 그리고 여행지로는 해외는 발리 그리고 국내에서는 울릉도를 꼭 가볼 예정이에요."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국내 추천 여행지를 소개해주세요. 

ⓒ 조성경 여행작가 제공 사진


"한때 여행에세이 뉴스레터를 발행했는데 그때도 소개한 적이 있는 합천 황매산이에요. 2021년 한여름에 처음 간 곳으로 별이 유명하다고 해서 늦은 밤에 황매산에 도착했는데 정말 별이 쏟아지는 거예요. 그렇게 황매산 중턱에 누워서 1시간 동안 별을 보면서 음악을 들었어요. 그 시간이 너무 좋아서 다음 날 다시 찾아 갔을 정도로 별을 보시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드려요."


ⓒ tacit 네이버 업체 사진


"그동안 동해바다하면 속초나 양양을 많이 갔어요. 그러다 2년 전에 처음 고성을 갔는데 저는 고성 바다가 특히 좋았어요. 이곳이 좋은 이유는 양양, 속초는 사람이 많아서 북적거리는데  일단 고성 바다는 비교적 조용하고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고성에서는 유명한 카페인데  tacit이라는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통창 너머로 바다를 보는 시간이 좋았어요."


ⓒ 조성경 여행작가 제공 사진


"저는 커피를 좋아해요. 하루에도 커피를 2잔은 마시고 맛있다는 카페를 찾아다니고 거기서 원두를 사서 집에서도 커피를 내려 마시는 커피 마니아에요. 그런데 하동에서는 정말 차만 마셨어요. 그만큼 차가 맛있더라고요. 하동 차밭을 보면서 차를 마시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얼마 뒤에 부모님과 다시 방문했는데 부모님도 좋아하셨죠."



여행 작가 및 PD "조성경"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traveler__bible/ 

· 여행에세이 : (구매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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