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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Oct 06. 2023

내 삶 자체가 역마살!

다시 태어나도 연주처럼 <최연주> 이야기

루나와 처음 만난 건 남해였어. 브런치 구독자중에 트리퍼 구독자들 있을까? 그럼 알테지만..!  트리퍼에서 첫 워크샵으로 다녀온 여행이 남해였어. 루나와 같은 조가 되어서 함께 여행하는데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친근하고 편하더라고. 우리는 서로 어떤 여행을 했었는지 얘기를 나누는데 정말 많은 곳을 다녔더라구.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여행도 많이 하고, 특히나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공간들도 많이 다녀와서 루나와 여행 메이트가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


트리퍼들에게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루나가 궁금하지 않아? 지금 바로 소개할게! (가성비 넘치는 여행 팁까지 있다구!)



Q역마살이 제대로 낀 연주님을 소개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다시 태어나도 인생은 연주처럼! 국내, 해외 장기 배낭여행을 다니며 삶을 경험으로 채워나가는 연주입니다!사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몸이 5개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양한 취미, 부업 활동, 책 출판 등 새로운 경험, 배움을 즐기고 있어 그냥 삶 자체가 역마살이랍니다. 


Q 23개국을 다녀왔을 정도로 정말 여행을 많이 하셨는데 처음부터 세계여행을 할 계획이 있었던건가요 ? 


첫 장기 여행은 이십 대 초반에 석 달 정도 다녀온 유럽 여행이었어요. 원래 경험이나 도전 자체에 워낙 겁이 없는 성격이라 그냥 비행기표부터 끊고 그때까지 모아놓은 돈 들고 가서 그 돈 다 쓰면 돌아 오자였죠. 그때부터 여행에 푹 빠진 것 같아요. 정확히 말하자면 여행이 주는 것들에 빠졌어요.

낯선 곳에서 느끼는 사람과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그냥 걷기만 해도 차오르는 행복감, 남들이 겪지 못한 변수와 시행착오들을 겪음으로써 상황에 의연해지고 성숙해지는 저 자신이 좋았어요. 처음 쓴 책에 제가 이렇게 썼더라고요. ‘난 사람이 좋아 여행하고 많은 사람을 남겨오는 것이 내 여행의 이유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만들어 가는 여행이 좋았어요.

그 이후로 동남아 석 달, 횡단 열차와 몽골, 조지아 석 달, 그리고 작년에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길부터 인도, 히말라야 등 8개월간의 세계여행까지. 작년 8개월의 여행도 사실 여행에서 만난 친구가 나온 김에 같이 세계여행 하자는 제안에 ‘그래!’라고 답해서 시작한 거였어요.

이제는 이유가 있어서 여행한다기보다는 그냥 여행이 제 삶을 이루는 하나의 큰 덩어리가 되어버렸어요. 취업하고 결혼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제 삶에 녹아드는, ‘최연주’를 설명하는 하나의 단어가 ‘여행’이 된 거죠.

 

Q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도 많이 다녀오셨더라구요. 경기도,전라도,부산,경상도,충청도 등등이요! 국내와 해외여행의 차별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낯섦’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국내는 아무래도 내 몸의 감각들이 익숙한 것투성이잖아요. 언어, 음식, 사람, 냄새 등. 익숙한 것에서 오는 편안함과 동시에 당연시했던 것들에서 생각지도 못한 보물을 발견하는 느낌이에요.

해외는 낯선 곳이 주는 어색함과 불편함조차 여행으로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분명 같은 일상이지만 다른 풍경, 문화, 언어 등이 치열했던 일상에서 온전히 분리하고, 나를 볼 수 있게끔 해줘요. 좋은 것은 두 배의 기쁨으로 안 좋은 일은 추억으로 만드는, 심지어 집이 무너져 경찰서까지 간 일도 있었는데 기념품으로 합의서가 생겼다며 좋아했다니까요!

하지만 국내든 해외든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들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결국엔 둘 다 사람 여행이죠.


Q 여행에서 중요한 건 마음이라고는 하지만 돈도 중요하잖아요?가성비가 넘치는 숙소도 자주 소개되던데 


저는 아무래도 뚜벅이에게  장기 해외여행의 습관이 남아 있어 가성비 최고의 여행을 즐기는 것을 좋아해요. 국내 여행은 전라도를 가장 좋아하는데, 흔히들 거쳐 가는 도시로만 생각하는 광주를 추천하고 싶어요. 광주에서 정말 가성비 최고의 한옥 숙소와 인생 육회비빔밥을 만났거든요.

숙소는 ‘좋은 날 게스트 하우스’로 광주 핫플인 동명로에 있어요! 주말 기준 1박에 4만 원. 왜 가성비 최고 숙소로 추천해 드리는지 아시겠죠? 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지역 주민들, 어르신들이 관리하고 운영하고 있어요. 평소 지역 활성화 사업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아 더 방문하고 싶었던 곳인데, 생각보다 더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특히 아침으로 먹을 수 있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호박죽은 정말 최고입니다.

그리고 광주에 가면 꼭 가셔야 할 곳으로 밤실마을이라는 육회비빔밥 집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제가 먹었던 육회비빔밥 중 맛도 가격도 양도 최고였어요. 현지인 추천 맛집인데 정말 이 육회비빔밥을 다시 먹고 싶어서라도 광주에 가고 싶을 정도예요. 


Q 여행 크리에이터로써 활동하고 계시는데, 서포터즈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꿀팁 전수해 주세요!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여행을 즐겨주세요! 일상도 여행과 다르지 않아요. 그저 화려하고 보여줄 수 있어야만 여행이 아니니까요. 남들이 잘 몰라도 본인이 가장 즐겁게 여행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 서포터즈가 되었을 때 자신만의 장르가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여행도 글도 마찬가지예요. 글과 사진으로 사람들에게 내 여행을 전달하고자 한다면 남의 시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본인의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해요. 그리고 그러한 시선과 애정은 글에 온전히 담긴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요새 주위 사람들에게 저는 ‘제2의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이야기하고 다녀요. 아무래도 삼십 대에 접어들면서 미래를 생각하다 보니 시간을 들여 하고 싶은 것을 할 것이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바로 할 것이냐에서 혼돈의 시간을 겪고 있어요. 결국엔 아직은 배움에 대한 열정이 커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일에 대한 적응, 공부, 취미, 크리에이터 활동들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여행은 해외로 나갈 기회가 생긴다면 나가겠지만 우선 국내 이곳저곳을 걷고 싶어요. 작년 산티아고 순례길 이후 국내 트레킹이나 해파랑길 같은 도보로 여행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이제 날이 선선해지고 있으니 시간 될 때마다 조금씩 걸어서 몇 년에 걸치더라도 우리나라를 한 바퀴 돌아보고 싶어요. 시간 될 때 동참하고 싶은 분들은 환영입니다! 새로운 사람 좋아! 최고!


'최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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