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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리퍼 Nov 14. 2023

프레임없이 '나'를 알아가는 시간

<박원상> 이야기


다들 '기념일을 챙기고 있나요?'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써봤어. 기념일이라고 해서 단지 커플들한테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만을 위한 날을 만들어 보고 기념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소셜 다이닝 '피델리오'를 다녀왔어.


소셜 다이닝이 생소한 트리퍼들이 있을 거야. 나조차도 그랬으니! 어떤 공간이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지 않아? 피델리오의 호스트이자 셰프님이신 박원상 님을 소개할게!


망원동 8평 자취방에서 시작한 피델리오 박원상입니다



안녕하세요 트리퍼 구독자 여러분 소셜다이닝 피델리오의 호스트 박원상입니다. 저는 코로나가 극심하던 21년부터 22년까지 망원동 8평 자취방에서 시작한 소셜다이닝으로 현재의 공간에서까지 5천여 명의 게스트분들과 함께 3년가량 소셜다이닝 브랜드 피델리오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저와 피델리오의 팀원들은 "일상을 낯설게, 나를 새롭게"를 모토로 이곳에 방문하시는 게스트분들께서 프레임 없는 대화를 통해 배경 없는 '나'는 어떻게 보이는지 자기다움을 찾아가실 수 있는 소셜다이닝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과의 대화주제를 만들게 된 이유는 어떻게 되나요?



업무적 미팅을 하거나 소개팅을 하는 등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서로의 직업, 나이, MBTI를 빼놓고 대화하기가 어려워요. 사회적 프레임 없는 진정한 '나'를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외모가 어떤지 알기 위해서 거울을 보듯이 피델리오의 소셜다이닝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지는지 알아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는 대학을, 이후에는 취업을 그리고 결혼을 목표로 계속해서 퀘스트를 깨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피델리오에 방문하시는 게스트분들의 고민을 들어보면 이와 관련된 고민들을 정말 많이 듣고요. 사회적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에 맞추어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어야 하고요. 피델리오에서는 어떤 프레임도 없는 대화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알아갑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보는 나의 차이점을 찾기도 하고요. 피델리오에서의 3시간가량 진행되는 소셜다이닝만으로 자기다움을 뚝딱하고 찾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를 알아간다는 흔치 않은 이 기회가 이곳에 방문하는 게스트분들로 하여금 자기다움을 찾아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주제 중 가장 인기 있는 다이닝은?



아무래도 성비를 맞춰 진행하는 블라인드 다이닝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가장 직관적이고 자극적이니까요. 피델리오는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피델리오의 모든 콘텐츠를 구성했어요. 가장 쉽고 재미있고 즐거운 주제의 콘텐츠들이 가장 많고 인생이나 예술에 대해 고민해 본다거나 죽음에 대해 고민해 보는 콘텐츠가 가장 적어요. 그래서 접근하기 쉽고 즐거운 주제의 소셜다이닝에 참석한 게스트가 이어서는 예술이나 인생, 죽음과같이 점점 더 자기다움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주제들로 연결되게끔 하는 거죠.



마치 어린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어른들이 먹는 알약을 줄 수는 없으니 알약을 가루로 빻아서 부루펜 같은 시럽에 섞어서 주는 것과 같지요. 단순한 호기심과 재미에 끌려 피델리오에 방문했지만 저희 브랜드에서의 경험이 단순한 재밋거리만으로 휘발되지 않고 나답다는 것을 찾아나가는 소중한 여정으로 함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끌어가는호스트의 역할 힘든 게 있으시다면


어떤 모임이든 마찬가지로 우리의 주제나 컨셉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게스트분들이 있을 때인 것 같습니다. 까닭에 피델리오는 모든 콘텐츠를 매주 세심하게 피드백하고 고민하고 있어요.어떻게 하면 게스트분들이 더 쉽고 편하게 주제에 맞게 대화하고 참여하실 수 있을지를요. 이런 어려움들이 있어서 피델리오의 소셜다이닝이 다른 일반적인 모임들에 비해 돋보이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전달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손님이 있었나요?


그로스마케터로써 피델리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곽민우 PM입니다. 21년에 자취방에서 운영하고 있던 소셜다이닝에 손님으로 와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저의 소셜다이닝을 정만 좋아해 주었고 그래서 저도 많은 관심이 갔어요. 알고 보니 민우님은 저와 동갑이었고 마침 전남 순천에서 마케터를 꿈꾸며 서울에 상경하던 때였습니다. 저는 마침 피델리오의 정식 공간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고요.


민우님에게 피델리오의 마케팅업무를 담당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민우 님도 마케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저도 처음이니까 같이 해쳐나가면 된다고 설득했어요. 민우 님께서 많이 걱정하시고 두려워하셨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도와주시고 힘써주셔서 피델리오 브랜드 런칭 한 달 만에 팔로워가 200명에서 1000명이 되었고 타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자체 사이트만으로 모든 소셜다이닝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이후 1년여간 다른 스타트업에서 경력을 쌓으시고 현재는 피델리오의 PM으로써 피델리오의 성장을 견인해 주시고 있습니다. 민우님이 없었더라면 지금은 피델리오는 없었을 겁니다.





편견 없는 대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기다움을 찾는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누구인지 알아가는 대화라고 생각해요.





소셜다이닝을 앞두신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피델리오의 소셜다이닝에 참석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피델리오의 소셜다이닝은 다른 일반적인 모임들과 다르게 내향적인 분들이 정말 많이 참석하세요. 다년간 섬세하게 다듬고 또 다듬은 피델리오의 콘텐츠들과 그 속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이 혼자 방문하더라도 오랜 기간 만난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진행되거든요. 소셜다이닝을 신청하는 용기만 내어보시면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실 거로 생각합니다.





피델리오 대표 <박원상>

피델리오 홈페이지 : (링크)

피델리오 인스타그램 : (링크)


사진 출처 : 박원상 본인제공, 트리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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