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신발을 데우다니요

2025년 12월 1일

by 경희

얼마 전에 료칸을 다녀왔습니다.

노천탕으로 가려면 실내화를 갈아 신어야 합니다.

저녁에 되자 꽤 쌀쌀해진 공기에 몸을 움츠리며 드르륵 신발장 문을 열었습니다.

털썩 바닥에 놓인 실외화에 서둘러 발을 집어넣습니다.


따뜻한 온기가 발을 타고 퍼져나갑니다.

세상에 신발을 데우다니요.


상대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마음을 전하기 좋은 12월입니다.

그네들 신발을 데울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찌할지는 고민을 해 볼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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