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구교환 배우와 이제훈 배우를 한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은혜롭다.
드디어 오늘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봉일이다.
제대를 앞둔 규남에게 현상이 자리 하나를 내어주며 군대에 남으라고 하자
규남은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자신의 삶을 결정지으려는 현상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현상은 규남보다 많이 가진 자신도 그러하였듯이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살 것을 종용한다.
북한에서 고위층에게 호기롭게 대드는 인물이라니 가당찮다.
오호라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흥미로워진다.
무엇으로부터의 탈주인가?
두 인물의 상반된 가치관은 영화를 보는 내내 숨 막히게 대립한다.
규남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필사적으로 돌진한다.
운명에 순응하는 무의미한 삶에서 벗어나 실패하더라도 도전이라는 것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내일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오늘 하루 내가 원하는 것에 나를 내던질 수 있다면 충분하다.
의미 있는 삶이다.
글을 쓰면서 나를 오롯이 마주할 수 있어 감사하고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