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무례한 타인이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등장하여
고요한 내 세상을 마구 헤집어 놓는다.
별안간 내려친 천둥 번개에 놀라 겨우 정신을 차렸는데,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상륙하자 속수무책이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얼굴에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어도 도무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감정은 점점 더 휘몰아칠 뿐이다.
그들의 무례함이 내 하루를 망치게 둘 수는 없다.
그렇다면, 몸을 움직이자.
오전부터 내린 비로 창틀에는 방충망에서 흘러내린 까만 먼지가 내려앉았다.
물티슈로 쓰윽 닦아내니 속이 시원하다.
터벅터벅 요가원으로 향한다.
동작에 집중을 하다 보니 어느새 편안함에 이른다.
아삭아삭 상추에 밥과 쌈장을 곁들어 한 입 두 입 먹다 보니 만족스럽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나, 말랑말랑 탱글탱글 푸딩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