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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여름을 수확하다

2024년 7월 1일

by 경희

차 문을 여니 열기가 엄청나다.

산책은 엄두가 나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가기는 아쉬우니 로컬푸드로 핸들을 돌린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반가운 얼굴들.

자그마한 자두, 단내를 풍기는 복숭아, 하모니카 옥수수.

햇살과 색깔과 이야기를 모으는 프레드릭처럼

여름을 한 아름 안고 퇴근한다.

찬 겨울이 오면 꺼내어 볼 수 있는 따스한 여름의 기억을 써 내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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