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5일
고단한 하루 끝,
수고한 몸을 요가 매트에 누이고 리커버링으로 천천히 몸 구석구석을 풀어준다.
긴장과 피로가 풀리고 몸이 이완되면 비로소 기운을 차리고 생활을 돌본다.
마사지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둘 있다.
밴쿠버에서 길을 가다가 배낭여행객과 마주쳤는데
그녀는 인도 옆 길가에 앉아 동행의 발을 주물러 주고 있었다.
자신도 지치고 힘들 텐데 조용히 내어준 손길이 얼마나 고맙고 큰 의지가 되었을까.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고 천국을 맛보았다.
나만 아는 게 미안해서 공항에서 남은 바트로 발 마사지봉을 사 왔다.
엄마에게 어깨너머로 배운 타이 마사지와 발 마사지를 해 드렸다.
힘들기도 하지만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좋아하는 엄마를 보면
나도 덩달아 행복해져서 쭈욱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엄마 피셜 마사지 의자보다 더 시원한 경지에 이르렀다.
여행길과 일상에서 함께한 세월 따라
발 마사지봉은 끝이 닳아 반질반질 윤이 난다.
소중한 동행이 되었다.
삶에서 마주한 순간이 모여 내 생활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후훗 재미난 일이다.
다음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