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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적으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2024년 7월 12일

by 경희

쓰고 싶은 날에 일기를 쓴다.

이전의 일 적기도 하고 오늘의 일을 적기도 한다.

노트 위에 뾰족하게 깎은 연필로 글자를 써 내려가면 기분이 좋아진다.


재즈가 흐르는 한적한 스타벅스, 느긋하고 편안한 분위기, 따뜻한 밀크티,

떠오르는 생각을 여과 없이 노트에 적어가며 느낀 즐거움.


일기장에 끄적이다 보니 얼굴에 행복이 피어난다.

덩달아 행복한 생각도 피어난다.


날이 화창해서 어젯밤에 널어놓은 빨래가 잘 마르겠다.

금요일이니까 서진이네 2가 하는 날이야.

앗싸, 이어서 윔블던 준결승전도 있으니 겹경사로구나.

먹을거리로 뭘 준비하면 좋을까.


이건 무슨 일이지?


도서관에서 희망 도서가 비치되었다고 문자가 왔다.

대기 중이던 목공 연수에 취소 자리가 생겨서 수강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왔다.


야호 소리 질러.


비밀인데 일기를 적으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자, 노트랑 연필을 준비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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