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무엇을 위해 마음을 쏟았는가
2024년 7월 16일 영화'Fly me to the moon'
켈리는 유연하다. 상대를 파악하고 맞춤 공략하여 원하는 바를 이루어내고야 만다.
콜은 뻣뻣하다. 마음에 없는 말은 죽어도 못 한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최종 목적지는 달이다.
처음에는 티격태격하지만 서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이 상호 보완이 되어 도움이 된다.
접근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달 착륙을 이루고자 하는 진심이 통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아픔을 터놓고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켈리는 달 착륙을 위해 온 힘을 쏟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한 거짓말로 얼룩진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달 세트장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거짓된 공간이다.
고양이가 세트장을 헤집어 놓아 아수라장이 되어 아연질색한 사람들은
달에 착륙하여 기뻐하고 경이로워하는 사람들과 대비되어 우스꽝스럽다.
오늘 하루 무엇을 위해 마음을 쏟았는가.
달을 보고 있노라면 소란했던 마음이 고요해진다.
토끼가 절구를 찧고 있는 세상에서는 한 점 티끌일 뿐이다.
시끌벅적한 세상에 정신없이 휘둘린 날에는
저녁 창가에 찾아든 달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무엇을 위해 마음을 쏟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