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4일 유니버설발레단 챔버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화려한 기교보다는 탄탄한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무용수들에게는 어려운 작품이라고 한다. 남자 무용수가 솔로로 선보이는 동작에서는 간결하지만 힘이 느껴졌다.
중력을 거스르고 가뿐히 날아오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였을까. 인내하고 묵묵히 견뎌내며 인간이 기본적으로 타고난 신체 능력을 초월하였기에 감동을 준다.
지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한 바퀴를 돈다.
그리고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그 사이, 노을을 물들인다.
공연장으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
뒤따라 오던 모르는 아주머니와 노을을 보며 주거니 받거니 몇 마디를 나눈다.
너도 나도 미소를 띠고 말이다.
지구가 수고했노라고 모두의 오늘을 붉게 토닥여준다.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아름다움을 수놓게 되리라는 믿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