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8일
생각해 보니까 나는 넥타이를 매어 본 적이 없는 거다.
그래서 넥타이, 넥타이, 넥타이..... 마음에 품고 있었다.
종종 가는 아웃렛이 있다.
피팅룸 앞에 있는 매대에는 주로 모자와 신발이 있는데
이 날은 넥타이가 있는 게 아닌가.
패턴은 서너 가지 정도다.
자석처럼 이끌려 손을 뻗었다.
거울 앞에서 차례차례 대어보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걸 먼저 골랐는데 어울리지 않아서 실망이다.
웬걸, 그냥 볼 때는 별로였는데 막상 대어보니 가장 잘 어울린다.
싱글벙글 웃으며 계산을 하였다.
넥타이는 옷장에 가만히 있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더위는 당최 물러날 기미가 없다.
평소보다 눈이 일찍 떠진 어느 하루, 더위고 뭐고 모르겠다.
이때다 싶어서 부랴부랴 넥타이 매는 법을 검색하였다.
매듭법이 다양해서 놀랐다.
여러 번 시도를 한 끝에 하프 윈저 노트로 매듭 묶기에 성공하였다.
처음치고 썩 훌륭하다.
어색하지만 기분이 좋다.
목까지 단추를 잠가 입지 않는 편이라 불편하기도 하지만
넥타이로 멋을 내는 게 재미있으니까 괜찮다.
P.S. 오랜만에 백화점에 갔는데 출입구 쪽이 사람들로 복닥거린다. 궁금해서 보니 스카프나 손수건을 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가격은 단 돈 만원이다. 사람들 사이로 끼어 들 틈을 엿보다가 겨우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는 패턴이 너무 많다. 손수건 매대를 빠르게 훑어보다가 저거다 싶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목에 둘러보니 찰떡이다. 오늘 밤은 제법 선선하니 조만간 손수건도 해 볼 수 있겠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