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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호 Jan 14. 2019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택시

신정호 박사의 다른생각 047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택시 운전자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운전 시에 승객의 목적지를 알아듣지 못하거나 다른 차의 경적소리, 사이렌 소리 등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각 장애를 가진 택시 운전자를 위해 운전 시 필요한 모든 소리 정보를 다른 감각으로 바꾸어 제공하는 ‘소리 정보 변환 기술’을 도입하였습니다. 운전 중 듣게 되는 모든 소리 정보를 앞유리에 픽토그램과 운전대에 LED로 전달하고 장애물과의 거리 정보는 운전대에 진동으로 전달하여 청각장애인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택시를 위한 현대자동차의 따뜻한 발명입니다.


 우리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감의 5가지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감각을 새롭게 활용하거나 다른 감각으로 변환하면 필요한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물이 끓으면 소리로 알려주는 휘슬주전자나 물리적인 버튼을 누르는 대신에 진동으로 통해 눌림을 알려주는 탭틱 버튼 등도 다른 감각을 활용한 사례들입니다.


 미리 저장해둔 정보와 비교하면서 현재의 모습과의 오차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시각장애인용 거울이나, 초인종이 울리면 전구가 점멸하여 손님이 왔음을 알려주는 청각장애인용 초인등 등 다른 감각을 활용한 많은 따뜻한 발명 아이디어들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른 감각을 사용하는 발명들은 비단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편리하게 하는 멋진 발명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다른 감각으로 모두가 편리한 따뜻한 발명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어떤 다른 감각을 활용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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