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호 박사의 다른생각 046
일본의 유명한 걸그룹 ‘모닝구 무스메’의 전 멤버였던 요시자와 히토미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뒤 보석금을 내고 석방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녀가 나오기 몇 시간 전인데도 일본의 수많은 방송사가 그녀가 석방되는 순간을 생중계하기 위해 한 경찰서 앞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해당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던 경찰들이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든 것을 보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건물 안으로 들어가 포스터 한 장을 가지고 나와 비어 있는 벽면에 붙였습니다. 바로 자신들이 홍보하고 있던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포스터였습니다. 해당 포스터는 그녀가 경찰서는 나오는 모습과 함께 전국적으로 생방송되었고 방송을 보고 있던 많은 국민들에게 포스터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표현처럼 외부의 힘을 활용하면 적은 힘으로도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당시 우리나라 여자 컬링 대표팀이 남긴 유행어 “영미야”의 인기를 힘입어 곳곳에서 마케팅에 ‘영미 이벤트’를 활용한 것도 비슷한 사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으면 바닥에 붙어 꼼짝하지 않던 무거운 배도 쉽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힘만으로 문제 해결이 어렵다면 기댈 수 있는 외부의 힘을 찾아보세요. 분명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에 기대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