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뿔도 단김에 빼라

신정호 박사의 다른생각 049

 어떤 일이든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실행하라는 의미로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을 사용합니다. 이 속담에서 ‘단김’은 ‘달라올라 뜨거운 김’을 의미합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소의 뿔을 뽑아 다양한 공예품을 만드는데 사용했습니다. 소의 뿔은 뜨겁게 달군 인두로 뿔의 뿌리를 지져 뜨겁게 달구면 쉽게 뽑을 수 있습니다. 열기가 식게 되면 뽑을 수 없게 되니 열기가 있을 때 그 기회를 잘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서양속담으로는 “쇠가 뜨거울 때 두들겨라(Strike while the iron is hot)”가 있습니다. 뜨겁게 달가워져있는 동안 열심히 두드려야 쇠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두 속담 모두 기회가 왔을 때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그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의외로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단김’들이 존재합니다. 그것들을 그냥 지나친다면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현상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을 내게 주어진 기회로 다르게 바라본다면 분명히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내 주변에는 어떠한 ‘단김’들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이를 통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어떤 단김을 이용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