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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호 Nov 28. 2018

박쥐와 족제비

신정호 박사의 다른생각 024


 한 마리의 박쥐가 족제비에게 잡혔습니다. 그 족제비는 모든 쥐들은 자신의 적이라고 말하며 박쥐를 죽이려 했습니다. 박쥐는 자신의 날개를 보여주며, 자신은 쥐가 아니라 날개가 있는 새라고 말하여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며칠 뒤 그 박쥐는 다른 족제비에게 잡혔습니다. 이번에는 족제비가 모든 새들은 자신의 적이라고 말하며 박쥐를 죽이려 했습니다. 박쥐는 이번에도 자신의 날개를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자신의 날개에는 깃털이 없으니 새가 아니라 쥐라고 말하여 다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솝우화 '박쥐와 족제비'(The Bat and The Weasels) 이야기입니다. 박쥐는 자신의 날개를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바라보고 더 좋은 것을 선택하여 두 번이나 위기를 모면하였습니다. 분명히 같은 하나의 날개인데 박쥐에게는 쥐의 것이기도 하고 새의 것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기에 따라서 아주 다른 것들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질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다르게 바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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