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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로스트 Dec 18. 2017

‘조현병’을 소재로 한 영화 리뷰!! -2탄

영화 솔로이스트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

안녕하세요! 5학년이에요ㅎㅎ

이전에 조현병이라는 용어의 유래를 알려드렸었는데요, 그 유래와 맞닿아있는 영화 한 편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현악기의 줄을 조율하듯, 음악으로 자신의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남자가 있어요.



솔로이스트(The Soloist)

 조 라이트 감독, 드라마, 2009년 개봉


LA 타임즈 기자 로페즈는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바이올린 켜는 남자를 봅니다.

이상한 옷을 입은 노숙자가 단 두 줄(!!!!)로 수준급의 연주하는 게 ‘좋은 기삿거리’라고 판단하고 접근하게 돼요.



나테니얼 앤소니 에어스 2세…!

로페즈는 나테니얼을 취재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연주할 때를 제외하면 그의 말은 두서없고, 순식간에 흘러가는 강물처럼 순식간에 지나가요… (연주할 때는 말을 안 하니까요…)

자막이 없으면 무슨 소린지 모를 정도로.. T^T

 


아래는 나테니얼이 기자 로페즈를 두 번째 만났을 때 순식간에 내뱉은 말들이에요.

베토벤에 대해 떠올려 왔는데 사라졌어.

음표를 떠올려보려 했는데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베토벤 현악 4중주 작품 59의 1번 곡

바이올린 협주곡, D의 작품 61

제5의 협주곡, 내림 마장조의 작품 73번,

(지나가는) 빨간색 차, 초록색 차, 저기 경찰차 지나간다.

하느님은 벽의 이면성이 정당하다 했어.

인간의 배변을 구멍에 매장해야 했어.

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체면이라곤 없었어.

적당한 편익을 누리기 위해.

내가 널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거야.


사실 나테니얼은 뛰어난 음악적 감각으로 유명한 음대에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연주할 때에도,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누군가들’의 환청에 시달려 아주 괴로워하곤 했어요.  



나테니얼은 무엇이 진실이고 허상인지 점차 구별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 전화도 환청인지 현실인지 구분 못하거든요..


결국 줄리어드 음대를 자퇴하고 집으로 돌아가요.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서는 환청 때문에 가족을 해치게 되어 집을 나갑니다. 노숙자 신세가 된 것이지요.


여기서 ‘왜 환청이 들리기 시작할 때 병원에 가지 않았을까?’ 궁금하면서도 안타까웠어요.

바로 치료받았다면 더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아무튼 돌아가서, 로페즈는 정신없었던 나테니얼과의 만남을 어찌어찌 감동적인 기사로 만들어냅니다....!

‘두 줄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LA에서 유명한 기사거리가 돼요.

어느 정도냐하면, 한 노인은 기사를 보고 감동받아서 로페즈를 통해 50년 된 첼로를 선물해주거든요....



로페즈는 그를 치료하고, 더 취재하기 위해 첼로를 가지고 협상을 합니다;;

협상 내용은 "램프로 와서 첼로 연주를 하라. 그렇다면 첼로를 주겠다!!" 예요.

램프는 빈민가의 정신질환자를 위한 센터입니당.


 첼로를 트렁크에 싣고 램프로 이동해, 안 간다는 나테니얼을 기다립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나테니얼에게 악기로 협상하다니.. 너무 강압적인 거 아닌가요?ㅠㅠ

(치료 겸.. 취재 겸.. 감동적인 스토리 연출 겸..?!)



나테니얼은 음악 환경 때문에 협상을 완강히 거부해요.

차가 지나가고, 도시의 살아있는 소음이 들리는 이 도로 옆이 자신에게는 최고의 음악 환경이라는 거죠.

여기서 잠깐.. 시끄러워야 공부가 잘 된다는 제 친구가 생각이 났네요.. 도시 소음과 바이올린, 소음과 공부..? 


그래요. 강요는 안하기로 약속해요..^_^..


점차 로페즈는 그를 진심으로 친구로 대하게 되고. 나테니얼도 마음을 열게 됩니다…

(감동적인 영화의 전형적인 흐름…!)
   


그의 음악성을 발휘하도록 도와주고자 로페즈는 유명한 첼리스트의 강습도 받게 해줍니다.

다만 조건이 있다면, 주변 환경이 조용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며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엥? 그럼 또 나테니얼은 도시의 거리 위를 떠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까는 강요 안 하신다면서요..!! T_T


베토벤도 거리 위의 신사셨나봐요..

물론 나테니얼은 싫어합니다..! 도시 소음 좋아! 싫어! 안가!

맞아맞아!! 강요하고! 싫다는데!  (흡사 드라마 볼 때 공감하는 자세..)

그리고 '너 말하는 태도 싫어!'라고 하는 것 같네요 ㅋㅋㅋ

저는 이 장면을 볼 때 베토벤의 영향으로 도시에서 연주하고 싶어서 안 간다는 건지, 로페즈의 대화 방식이 잘못되어서 안 간다는 건지 헷갈리더라고요.


왜냐고요..?

나테니얼은 로페즈를 정말 정말 좋아하거든요.. 싫다고 해도 가라고 하면 가고.. 하라고 하면 하거든요..


베토벤 <<<<  스티브 로페즈

이미 나테니얼의 베스트 프렌드는 로페즈입니다…

(로페즈 눈이 딱 띠용!! 이 표정이네요.. 0_0)


역시 나테니얼.. 로페즈를 자신의 신이라 표현하며 결국 아파트로 입성하게 됩니다..!


아마 여기서 ‘신’은 진실된 친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전지전능하다는 의미보다는 내가 제일 괴롭고 힘들 때 진정으로 나를 아껴주는 사람인 것 같았거든요.



나테니얼은 첼로 레슨을 잘 받았을까요?

네... 니요!! 


처음에는 잘 받는가 싶었더니 첼로 강습에서 크리스챤 선생이 하나님의 은총을 언급하자, 자신에게 신은 로페즈라며 공격적인 성향까지 보입니다.



이에 놀란 로페즈는 램프에 찾아가 나테니얼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덧붙여 그를 치료해주는 것은 나테니얼의 삶을 변화시키고 구원시키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아마 로페즈는 그가 정신질환을 치료하면 그의 재능을 더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봐요.


싫은데? 안할건데?


하지만 전문가는 의외로 소극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왜죠?

정답 → 나테니얼이 정신질환자가 아닐 수도 있어서..! 하지만 더 궁극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진정한 친구입니다…!!

아아…. 영화 솔로이스트는 감동의 끝판을 달리고 있습니다....(울먹)


과연 로페즈는 그를 치료시킬 수 있을까요..?

둘은 계속해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로페즈에게 나테니얼이란..?


꺄르륵!

이상 베토벤 조각을 선물 받고 세상 행복해하는 귀여운 나테니얼로 마무리합니다 ㅎㅎ><

현악기가 조율되지 않아도, 줄이 몇 개 없어도 행복한 영화 "솔로이스트"였습니다! 







이렇게 "조현병을 소재로 한 영화 리뷰!!" 마지막 영화'솔로이스트'까지 마무리했네요ㅎㅎ
이 영화도 역시 '조현병을 초기에 치료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친 영화 속 주인공들이 괴로워 보였기 때문이에요.


저 5학년은 예전에 조현병 환자분이 묵는 사회복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적이 있는데요,

제가 만난 분들 중 제때 치료하신 분들은 호전 정도가 좋았던 기억이 나서 '조기 치료'의 필요성을 더욱 느꼈던 것 같아요!!


여러분에게 이 리뷰가 조현병과 재미있는 영화를 알아가는 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인사드립니당~~ 

다음에 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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