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로스트 Nov 14. 2019

우울했던 나를 처음으로 안아줬다.

트로스트 우울증 심리상담 후기

트로스트 어플에서 우울증 심리상담을 받으신 5738****님의 후기


예전에는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상담을 받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동안 혼자 눈물쏟고 힘들어했던게 후회될만큼 좀 더 일찍 상담받을 걸 싶은 생각이 든다. 원래 힘들어도 티를 잘 안내는 편이라서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도 이 정도는 견뎌, 징징대지마 그러면서 그냥 꾹꾹 눌러 참아오곤 했었다.


우울할때마다 습관적으로 인터넷으로 옷 사거나 먹는거롤 달랬었는데, 금방 후회할 거 알면서도 또 쇼핑하고 또 먹고...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럴까 싶어서 힘들었는데 자존감도 자꾸 낮아져서 나모 모르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혹시 싫어하진 않을까 눈치도 많이봤고 그러면서 자주 우울하고 외로워진것 같다.



다들 이렇게 사는데 난 왜 이럴까...



한창 우울할때는 모든게 다 마음 약한 내탓인것 같고 그래서 스스로 더 한심하게 생각했는데 그럴 때일수록 자책하기보다 힘든 마음을 내가 먼저 더 알아주고 따뜻하게 안아줘야한다는 걸 상담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마음이 힘든 이유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느라 나에게 신경을 못써줬기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 비슷하게 겪었던 일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되었고.


오래전 일이고 이제 다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상담사님이랑 그 이야기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났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힘들었냐는 상담사님 말씀에 상처받았던 그 때의 나를 처음으로 위로하고 안아줬던 것 같다.


피곤해도 밤 늦게까지 상담받으면서 전보다 훨씬 더 마음이 편안해졌다. 조금씩 내가 달라질 걸 생각하면서 희망이 생겼고.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게됐다.


혹시 나처럼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혼자 견디지말고 꼭 용기내서 도움받았으면 좋겠고 말해주고 싶다. 용기낸만큼 조금씩 더 행복해질 수 있을테니까 :)



나의 24시간 마음전문가, 트로스트입니다.

혼자 버티기 힘들다고 느껴질때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트로스트를 찾아주세요.

https://bit.ly/372AvWD


매거진의 이전글 감정일기 속 나는 너덜너덜해진 마음만 남은 사람이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