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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란현 작가 Jun 18. 2024

부장님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어요

지루할 틈 없는 작가의 하루

어제, 오늘 일상이 똑같아서 지루하게 여기는 사람 있습니다. 출퇴근과 자녀 챙기며 집안일까지 바쁜 일이 한두 개가 아니겠지요. 반복된 일상에 한숨도 나올 겁니다. 아기 낳기 전, 결혼하기 전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할 테니까요.

공감합니다. 저도 세 자매 키우면서 일하고 육아하는 일상이 똑같다고 느낀 적 있었습니다. 첫째와 셋째가 열 살 차이나 육아 기간도 긴 탓에 툴툴거리는 일 잦았습니다.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데 쉽지 않았습니다. 막상 1시간 자유가 주어지더라도 뭘 해야 할지 몰라 드라마 보는 게 전부였으니까요.

제가 셋째 만 네 살이 되었을 때 이은대 작가 책쓰기 무료특강을 들었습니다. 막내를 4년간 길렀으니 지칠 법도 한 시기였습니다. 두 돌 때부터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했고 작가가 되고 싶다, 동화 작가는 어떨까 막연하게 메모한 적 있었는데요, 그러고는 잊어먹었습니다. 책쓰기 무료특강을 통해 제가 발견한 것은 일상에서 새로운 강의 신청을 통해 내가 달라지겠구나 하는 '기대'였습니다. 정규과정 신청한 후 설렜습니다. 무슨 글을 쓸지는 알 수 없으나 오롯이 나를 위해 강의를 듣는다는 건 신나는 일이었지요. 그 당시 교사 N 잡에 대한 원격연수도 듣고 있었는데요, 교사 강연가, 유튜버, 작가 내용을 들었던 시기가 맞물렸습니다. 교사 작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벽에 포스트잇을 붙여둔 기억도 납니다.

작가 공부한 지 3년 6개월 되었습니다. 라이팅 코치로는 1년 3개월 되었고요. 일상이 평범하고 일과 육아가 큰 짐으로만 느껴졌었는데 지금 막내는 아홉 살이 되었습니다. 긴 인생에서 항상 힘든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육아도 끝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저를 위해 저녁 시간을 활용합니다. 저를 위해 책 쓰고 강의 준비를 했습니다. 동료 대상 책쓰기 무료특강과 평생 글 친구 대상 책쓰기 정규과정 두 타임 강의했습니다. 아침 8시 40분부터 1시 40분. 다섯 시간 동안 1학년 학생들을 위한 수업도 했습니다. 저의 일상이 어제오늘 같아도 느끼는 일 있더라도 작가의 눈으로 하루를 살핍니다. 어제보다 오늘 교실 식물 자란 정도가 달랐고, 학생들이 말하는 내용도 다릅니다. 

오늘 동료 대상 강의 1시간 동안 선생님들 웃게 만들려고 애썼습니다. 예를 들면 한 달 글쓰기 질문을 안내하면서 일생에서 후회하는 순간은?이라는 질문을 언급한 후 "결혼?"이라고 답을 해 드렸지요. 선생님들 웃는 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하루가 빡셉니다. 책쓰기 과정 수강을 하지 않았다면 저는 오늘도 힘들다, 할 일 많다, 집도 학교도 왜 이렇게 나에게 하라는 게 만들까? 투털이로 살았을 테지요. 작가, 강사로 살면서 오늘도 설렜습니다. 강의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요. 강의를 위해 저에게 붙인 조건은 교실에서도 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제 강의가 신뢰를 얻겠지요.

오늘 강의 들은 동료가 제게 말했습니다. "부장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어요." 제가 강의한 내용 중 글 책 쓰시라고 했습니다. 글 수족관 만들기가 기억에 난다고 하더라고요. 저의 자기 계발이 동료에게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동료에게 강의를 한 제가 지루할 틈 있을까요? 당장 연구실 쓰레기부터 비웠습니다. 기분 좋아서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거든요.

일상은 같은데, 책쓰기 공부하고 강의하면서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발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루하다는 점은 걱정거리가 없다는 뜻이겠지요. 여전히 일상이 지루하신가요? 책쓰기 강의를 추천합니다. 교사, 작가, 코치로 살면서 강의 의뢰도 들어오네요. 지루할 틈 없습니다.

https://blog.naver.com/giantbaekjak/2234713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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