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는 누구를 만나시나요?
송년 모임이 많을 연말이지요.
평일이지만 식당과 술집은 오랜만에
서로 부둥켜 안은 사람들의 호탕한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오늘 화장실에서 우연히 듣게 된
두 남자들의 대화는 이렇습니다.
"어제 저녁에 고등학교 ㅂㄹ친구들을 만났는데 말이야.
오랜만이어서 분위기도 좋고 끝내기 아쉽더라.
이런 친구들은 금요일에 만났어야 하는데,
다음 날 걱정 없이 마실 수 있고..."
요즘 직장 회식은 금요일보다 목요일에 더 많다던데,
이번 주 금요일에는 칼퇴가 아니라면
누구를 만나시나요?
아마도 그날 만나는 사람들이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아닐 지
감히 점찍어 봅니다.

P.S. '한 주가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보고 싶은 사람은 월요일,
한 주의 중간에서 힘들 때 위로가 되는 사람은 수요일에 만난다' 라면
사람순위는 금 > 월 > 수요일쯤 되겠죠. ㅎㅎ
(Photo by Simon Maage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