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서른에게 160. 산책

우리에게 산책이 필요한 이유

점심 먹고 나서 산책 가는 길에는

높은 오피스텔 빌딩들이 즐비합니다.

최근 저의 시선과 관심이 모아졌던 곳은

그 빌딩들 1층마다 오목조목 들어 선

작고 트렌디한 카페와 펍들이었지요.

그런데 오늘 산책길에 그 블록을 끼고

맞은편 블록으로 돌아와 보니

그 빌딩에는 1층만 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멀리서 보니  이제야 2층, 3층, 4층, 5층... 

그리고 건물의 전체 윤곽까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살아가면서 바로 눈 앞의 가까운 것 말고도

멀리서 지켜볼 수 있는 여유와

비로소 보이는 새로움을 놓치고 사는 건 아닌 지

나이 마흔이 되어서 산책이 더 필요한 이유입니다.

(Photo by All Bong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