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잠시만 기다리면 파란불이 들어 옵니다.
(Photo by Paweł Czerwiński on Unsplash)
건널목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한 사람은 신호등 앞에서 기다리다가
여유롭게 건너갑니다.
또 한 사람은 저 멀리서 부지런히 달려
기어코 건너고 말지요.
마지막 한 사람은 파란불을 보자마자
건너야 할까, 다음에 건널까
고민을 하다가 빨간불에 걸려 버렸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지나 가야 하는 두 개의 건널목에서
한시의 기다림도 없이 바로 파란불이 켜져
연속으로 쉬지 않고 건너는 행복을 얻었습니다.
어쩌다 얻어걸린 이벤트에 기분이 좋다가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파란불은 잠시만 기다리면 켜질텐데,
왜 우린 그 순간을 못 참고 답답해 하는 걸까?'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우리 인생에서도
곧 파란불이 켜질 거라는 믿음,
그 믿음만으로 오늘을 살아간다면
사소한 행복 이벤트는 계속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