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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나이 들어간다, 늙어간다'는 말은
무엇을 보고 이야기 하시나요?
눈 주변으로 살짝 파이기 시작한 주름,
더 이상 영롱하지 않은 눈빛,
언제든 지압을 원하는 목과 허리,
좀처럼 깨지 않는 전날 과음의 숙취,
계단보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내 두 다리...
그런데, 내 몸에서 일어나는 계절의 변화보다
더 속 시원하게 나를 깨우는 것이 있었습니다.
오래 전 노래, 그 땐 이해 안 되던 가사가
안 풀리던 수학문제의 해법이 갑자기 드러나듯이
가슴에 와서 확 꽂힐 때 나이 마흔을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