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2
A.
연말에 나는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거나 일기를 쓴다. 한두 줄이라도 그해의 마지막 날의 나를 기록한다. 편지에는 대게 나 자신에게 보내는 사랑 고백이 적히는 편이다.
올해도 역시 나 자신에게, 사랑한다는 연하장을 보내고 싶다.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해서 때로 사는 일이 버거울 때가 있다. 그러니 이번 한 해도 잘 견뎠다고, 다가올 해도 잘 견딜 수 있다고 격려해주고 싶다.
친구들이랑 가족한테도. 이왕이면 내 책에다가 전하고 싶은 말을 쓰고 싶다. 내 옆에 있느라 수고가 많다고, 사랑한다고.
나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언제나 표현해야 한다. 말 안 하면 모른다. 말 안 해도 아는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