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계의 구루들이 항상 강조하는 금언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워렌 버핏부터 국내 투자 운용사의 대표들까지도 입을 모아 이야기 하는 것들이니 사실상 법칙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10년을 보고 투자하라', '기업의 재무제표를 봐라', '기업의 채무상태와 현금 보유랑을 분석해라', '가치투자를 하라' 등의 법칙은 주식투자라는 개념이 등장한 이래 개미 투자자부터 거물급 큰 손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예외 없이 적용해야하는 것들입니다. 모두가 중요하지만 저는 그 중 '분산투자 하라'는 금언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한 기업에 '몰빵투자'하는 행위는 위험하기 그지없습니다. 기업의 미래는 이러 이러 할 것이다라는 기대만 가능할 뿐,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외교, 국방, 기술의 발전, 법과 제도의 개정 등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변수들이 어마어마하게 산재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산을 하나의 기업에만 모두 투자하는 행위는 사실상 도박과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세상 모든 기업은 언젠가 사라집니다. 초거대 투자은행이던 '리먼 브라더스'가 2008년 한 순간에 파산하여 세계적인 공황을 일으킬 줄 누가 알았을까요? 또 1997년에 누군가가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이던 '대우그룹'이 IMF 때 부도로 산산조각이 날 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국내 투자계의 구루인 이원기 전 PCA 자산운용대표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10개를 사면 3개 정도만 수익을 보고, 나머지는 손절매한다.'라는 내용으로 패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수십년간 투자를 한 구루도 이 정도인데, 분산투자가 필수인 것을 이제는 받아들일 수 있겠죠?
주식 투자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한 기업의 방향성을 보고 내 자산을 거기에 얹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야금야금 수익을 따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기업과 동업하는 하나의 방식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삼성전자 한 주를 매수했다면, 여러분은 그 한 주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삼성전자의 동업자입니다. 여러분은 주식투자를 함으로써 기업과 동업하는 사업자가 되는 것입니다. 즉, 주식투자와 사업은 본질적인 개념이 같기 때문에 주식투자계의 법칙은 사업에서도 통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업도 분산하여 경영해야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게됩니다.
사업을 여러개 분산해서 운영한다? 얼핏 말로만 들으면 정말 어려워 보이고, 그것을 넘어 불가능해 보이기까지합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이나 메이저 기업가들이야 자본이 짱짱하니 그게 가능하지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작은 삼겹살 집 하나 운영하는데도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어야하니까요. 그러나 세상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작은 사업들, 즉 '스몰비즈니스'가 널리고 널려 있습니다.
스몰비즈니스의 개념은 참 간단합니다. 온라인 위주로 운영하며,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일 하는 개인사업은 모두 스몰비즈니스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저의 경우는 해외구매대행과 광고대행, 작가를 병행하며 3개의 스몰비즈니스를 분산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 세가지는 면허, 학위, 인맥 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여러분이 당장 창업을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말 그대로 작디 작은 비즈니스들입니다.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이 한 사업자가 거대한 사업을 여러개 운용하는 것은 힘들지만(현재로써는 불가능하겠지만), 스마트스토어와 블로그를 여러개 운용하는 것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또 음악을 여러개 만들거나 책을 여러 권 쓰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지요. 평범한 우리가 여러 사업을 한 번에 운용하는 분산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몰비즈니스'들을 운용해야합니다.
평범한 개인이 큰 리스크를 지지않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몰비즈니스를 여러개 해야만 하는데, 자영업이나 오프라인 사업을 여러개 운영할 때보다 스몰비즈니스를 여러개 운용할 때 장점들이 많이 있기때문입니다.
1.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다.
스몰비즈니스의 특징 중 하나는 온라인에서 사업의 대부분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합니다. 갑작스레 집안 경조사가 생긴다거나, 피치못할 사정이 생겼을 때에도 노트북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혀 당황할 필요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여 일을 처리하면 됩니다. 또한 오프라인 사업과는 다르게 각 사업마다 매장이 필요가 없으니, 집이나 사무실 하나만 있어도 그 안에서 십수가지의 비즈니스를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2. 책임질 사람이 없다.
스몰비즈니스는 철저히 개인사업이어야만합니다. 파트너쉽을 맺을 수는 있지만, 그 관계는 고용과 피고용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이해타산을 따졌을 때 윈-윈이어야만 성립되는 관계이므로 사업의 방향성이 달라지거나 한 쪽이 피해를 입게될 경우 언제든 그 관계를 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을 하게 된다면 얘기는 많이 달라집니다. 흔히들 고용주와 피고용자의 관계를 떠올리면 자본과 인사권을 가진 고용주가 훨씬 더 편할거라고들 생각합니다. 현실은 어떨까요? 성과와 관계없이 매달 혹은 매주 빠져나가는 급여, 4대 보험, 이직의 위험성, 결근 등 언제든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몰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개인사업을 지향합니다. 신경 쓸 사람 없이 나만 잘하면 되는 일이니, 심적으로도 편하고 또 여러 사업을 돌리는 데에 있어서 급여와 여러 제도적 압박에서 자유로우니 직원을 고용하거나 동업을 해야하는 커다란 사업보다 훨씬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에 유리합니다.
3. 자본이 많이들지 않는다.
구매대행, 광고대행, 작가. 이 세가지 사업의 특징은 창업을 하는 데에 있어 자본이 거의 혹은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마트를 열거나, 고깃집을 개장하려면 매장 임대부터 시작해서 각종 기구와 운반차량 등에 부채를 지는 일이 다반사일 것입니다. 그러나 스몰비즈니스에 필요한 것은 딱 두가지입니다. 바로 몸과 컴퓨터입니다. 이 두가지를 제대로 활용하면 초기 자본이 거의 들지 않은 가벼운 사업이 동네 마트나 고깃집과는 비교도 안되는 수익을 창출하는 노다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본을 많이 들이면 들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기존의 사업들과는 완전히 다른 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자본도, 학벌도, 인맥도 없지만 많은 돈을 버는 부자가 되고싶다면, 그것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이루고싶다면 저는 주저없이 여러개의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을 추천드리고싶습니다. 물을 뿜어내는 파이프라인이 한 개라면 그 파이프라인이 동파되거나 훼손되었을 때, 그 파이프라인에 의존하던 사람은 목이 말라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파이프라인이 여러개인 사람은 하나가 못쓰게되어도 다른 파이프들에서 계속 물을 얻을 수 있으니 생존에 별 타격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파이프를 여러개 만들려면 처음부터 무겁고 비싼 무쇠 파이프를 설치하는 것보단 당연히 가볍고 싼 플라스틱 파이프를 설치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이 쉬운 길로 안전하게 부자가 되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