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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루의 클래식 Apr 06. 2017

드뷔시의 '달빛'

트와일라잇 OST, 소나타 빗방울 편 음악

 감사하게도 뜨루의 클래식이 3주 연속이나 카카오톡 채널에 선정되어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았어요.

일주일에 두 번씩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는것이 쉽진 않지만,

점점 늘어나는 관심을 힘입어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ㅎㅎ


오늘 소개할 곡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곡이에요. 사실 그래서 꼭꼭 아껴두었던 곡인데.....^^

영화 트와일라잇의 OST이자 현대자동차인 소나타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곡입니다.


자동차에 감성을 더하다 - 소나타 빗방울 편

https://www.youtube.com/watch?v=kB7Me1WWcqI




오늘 소개할 곡은 클로드 아실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3번 '달빛'입니다.



프랑스 색채 음악의 대표주자, 인상주의 대표적인 작곡가

 Claude Achille Debussy (1862~1918)


프랑스 작곡가인 드뷔시는 파리 근교의 생 제르망 레이에서 1862년에 출생했습니다.

도기상(陶器商)을 경영한 부모님의 장남으로 출생한 그의 밑으로는 4명의 동생이 있었고, 생활은 그리 넉넉지 못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시인 베를렌의 의모인 모테 부인에게 음악성을 인정받아 무상으로 피아노 레슨을 받았고, 1872년 10세가 되던 해에 파리음악원에 입학하면서 작곡에 눈길을 돌립니다.


파리음악원에서 음악적인 기초를 다진 그는 칸타타 '방탕한 아들'로 로마대상을 수상했고, 그 포상으로 로마의 프랑스 아카데미로 4년간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로마에 짙게 깔려있던 도니제티 등의 이탈리아 오페라들이 그의 음악적 취향에 맞지 않았고, 의무기간인 2년만 채우고 파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사실 드뷔시가 태어났을 때 프랑스에는 인상주의 음악의 흐름이 시작되고 있었는데,

드뷔시는 파리로 돌아와 이러한 음악적 흐름 속에서 만의 인상주의 음악을 작곡해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은 그의 음악적 세계를 고스란히 담은 곡으로 당시에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작곡가로 불리는 드뷔시와 라벨, 생상스의 음악을 들어보면 프랑스 특유의 색채감이 돋보입니다.

드뷔시는 당대의 예술적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인상주의 화가, 시인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인상주의 음악을 발전시킨 음악가입니다.



과거를 거부하는 반항적인 예술의 흐름, 인상주의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위 작품은 인상주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달빛'과 잘 어울리죠.^^


인상주의 음악이란 19~20세기 초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근대 예술적 흐름인 인상주의 회화에 영향을 받은 음악을 말합니다.


인상주의 회화는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색채나 색조, 질감 자체에 관심을 둔 미술입니다.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로 꼽히는 고흐, 마네, 모네, 드라, 르누아느 등이 있는데

이들은 빛과 함께 시시각각 움직이는 색채 변화를 묘사하거나 순간적으로 빛으로 인해 보이는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경계가 모호하다고 표현해야 하죠.


이러한 회화의 예술적 특징에 영향을 받아, 인상주의 음악도 전통적인 화성학의 진행을 거부하고 모호한 화음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박자감도 이전에 뚜렷한 경계가 있었던 것에 비해 자유로운 박자감을 보입니다.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음악과 드뷔시의 음악을 비교해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네요.

추가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드뷔시는 전통적인 화성을 지키지 않고 작곡을 해서 파리음악원 재학 시절 화성학을 F학점을 받기도 했다고 해요.ㅎㅎ



뱀파이어와 인간이 '달빛'에 빠지다


드뷔시의 '달빛'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을 담은 영화 <트와일라잇>에 등장해서 유명해진 곡이죠.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은 전주곡, 미뉴엣, 달빛, 파스피에로 총 4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달빛'은 이 곡들 중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베르가마스크는 베르가모에서 생긴 무도곡의 한 양식으로, 드뷔시가 로마에 유학을 갔을 때 베르가모 지방에서 받은 영감을 담아 작곡한 곡입니다.

특별히 '달빛'은 P. 베를린의 시집 <우아한 축제> 중 '하얀 달' 속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외국 연주자가 아닌, 한국의 두 연주자의 연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조성진의 연주인데요.

조성진의 쇼팽 연주만 즐겨 들으셨던 분들이라면, 그의 '달빛'을 꼭 들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조성진- 달빛

https://www.youtube.com/watch?v=hSiScmePDiY


임동혁- 달빛

https://www.youtube.com/watch?v=5ytDQOcTcfI


오늘은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에 흠뻑 빠져보세요.^^








뜨루의 클래식은
매주 월요일, 목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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