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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루의 클래식 Apr 13. 2017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클래식계의 벚꽃 연금은?

안녕하세요. 요즘 SNS에 벚꽃 사진이 도배되어 있죠?ㅎㅎ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순위에는 벚꽃 연금이라고 하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올라오고 있어요.

버스커버스커의 멤버 장범준이 작곡한'벚꽃엔딩'은 해마다 벚꽃이 피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는 곡으로, 장범준에게 꽤 많은 저작권료를 안겨준 곡이에요.

그래서 누리꾼들이 벚꽃 연금이라고 별명을 붙여줬죠.

지난번에 무한도전에 장범준이 출연했는데 왜 방송을 많이 하지 않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굳이 방송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당하게 대답해서 부러움을 샀었죠.ㅋㅋㅋ


장범준


클래식에도 장범준의 벚꽃엔딩처럼 꽃이 피는 계절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곡이 있어요.

클래식계의 벚꽃 연금이라고 해야 할까요?ㅎㅎ



오늘 소개할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입니다. 


멜로디 메이커 차이코프스키,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
 
Piotr, Ilyitch Tchaikovsky(1840~1893)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는 지난번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 포스팅에서 소개했기 때문에 생략하고, 아래에 지난 포스팅 주소를 링크해놓을게요.


https://brunch.co.kr/@truth-art/19


차이코프스키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작곡가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열광할까요?

저는 그 이유를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대표적인 특징인 아름다운 선율로 들고 싶어요.

같은 러시아 출신인 라흐마니노프와 함께 멜로디 메이커 불리는 만큼 그의 음악에는 아름다운 주제 선율이 있습니다.

이러한 선율이 기억에 금방 남기 때문에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차이코프스키에게 그리 내키지 않는 작업이었던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모음곡으로 꼽히는 [호두까기 인형]은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과 함께 연말에 무대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작품입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가 50세가 되던 해인 1890년에 위촉받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위촉한 우세 볼로즈 스키는 러시아 발레 문화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차이코프스키와 깊은 친분이 있었습니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도 위촉한 사람이죠.


독일의 작가이자 작곡가인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할아버지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기뻐하며 잠이 든 클라라를 비롯한 아이들에게, 한밤중에 생쥐 왕이 부하들을 이끌고 습격해 옵니다.
호두까기 인형이 병사 인형들을 진두지휘해 생쥐 왕과 부하들에게 맞서지만 전세는 불리하기만 하죠. 이때 클라라가 슬리퍼를 던져 생쥐 왕을 쓰러트리고 전투는 호두까기 인형이 승리함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호두까기 인형이 왕자로 변해 클라라를 과자 나라에 초대하고 함께 춤추며 즐기는 것으로 끝납니다.


사실 차이코프스키는 이 작품을 위촉받고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작품이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했고, 동화의 세계를 표현할 능력이 자신에 있는지를 자신 없어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후원자인 폰 메크 부인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높아져 그에게 정신적으로 꽤 부담스러운 시기였다는 것도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곡 작업을 시작하자 순조롭게 곡이 진행되었고 1892년 12월에 초연되었습니다.

당시에 공연 자체는 준비 부족으로 큰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그의 음악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해요. 


하프와 호른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는 음악
 


'꽃의 왈츠'는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중 제8곡입니다.

이곡에 맞춰서 사탕 요정의 시녀 스물네 명이 군무를 추는데, 점차적으로 화려 해지는 음악에 맞춰서 발레도 화려해집니다.


오케스트라의 서주에 이어, 하프의 솔로 연주(카덴짜)가 끝나면 왈츠가 시작되는데,

제일 처음 멜로디 라인을 연주하는 호른이 귀를 압도합니다.

이번 주 월요일 손바닥 클래식에서 언급했다시피, 호른은 금관악기이지만 따뜻한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른 음색의 매력을 차이코프스키가 십분 활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ㅎㅎ



'꽃의 왈츠'는 역시 바렌보임의 지휘로 들어봐야겠죠?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VUF9g9V-Ang


마린스키 발레단의 발레의 발레와 음악도 함께 감상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bOC36Qjug4U



클래식계의 벚꽃 연금인 '꽃의 왈츠'를 소개해드렸어요. 봄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으신가요?ㅎㅎ

올봄은 '꽃의 왈츠'를 들으면서 살랑살랑하게 보내세요~*_*♡






뜨루의 클래식은
매주 월요일, 목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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