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클래식 #9 테너와 베이스를 구별하려면?
성악 파트의 종류
안녕하세요.
지난 2주 동안 클래식 음악의 제목 속의 암호인 작품번호와 장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어요.
오늘은 기악이 아닌 성악 분야 음악 상식에 대해서 소개할게요.
오늘은 성악 파트의 종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성악 파트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 퀴즈를 하나 내볼게요.^^
Q. 아래 사진의 두 성악가는 테너와 베이스입니다. 누가 테너이고, 누가 베이스일까요?
정답은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알 수 있어요.^^
성악 파트는 남성과 여성, 음역대로 분류됩니다.
음역은 악기나 인성으로 낼 수 있는 음의 범위를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여성 파트는 고음역에서 저음역 순으로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알토,
남성 파트는 고음에서 저음역 순으로 테너-바리톤-베이스로 구성돼요.
1. 여성 파트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알토)
소프라노(soprano)는 위 또는 ~위에 라는 뜻을 가지는 이탈리아어 소프라(sopra)에서 유래된 말로, 모든 파트 중 가장 높은 음역대를 노래하는 파트입니다.
합창과 다른 성부를 뚫고 나오는 강하고 높은 소리가 특징이며, 오페라 무대에서 소리로 돋보일 뿐만 아니라 외모와 의상도 가장 눈에 띄는 파트이죠.
오페라에서 주인공을 맡는 소프라노 가수를 프리마돈나(Prima donna)라고 하니, 이것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메조소프라노 (mezzo soprano)의 mezzo라는 뜻은 반 또는 중간이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메조소프라노는 소프라노와 알토 사이의 음역을 뜻합니다.
대부분의 오페라는 소프라노가 여주인공을 맡지만, 희극 오페라인 '세비야의 이발사'나 '신데렐라'의 여주인공은 소프라노가 아닌 낮고 풍성한 음색을 가진 메조소프라노가 주인공입니다.
알토(alto)는 높다, 깊다라는 라틴어 altus에서 나온 말로, 중후한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남자 어린이의 목소리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변성기 이후에 알토 음역을 노래할 수 있는 남자들을 카운터테너 또는 알투스라고 부릅니다.
2. 남성 파트 (테너-바리톤-베이스)
테너(Tenor)는 '지속하다'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테노레(tenore)에서 나온 말로, 라틴어 테네레(tenere)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중세시대 르네상스 음악에서 테너는 성악이나 기악에서 중심이 되는 음역을 뜻했습니다.
테너를 기본으로 해서 모든 음악들이 자리를 정했다는 뜻이죠.
또한 오페라에서 남자 주인공 역을 주로 맡아 사랑을 노래하거나 역동적인 역할을 맡기도 합니다.
바리톤(Baritone)은 무거운, 깊은 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의 바리스(barys)와 소리라는 뜻을 가진 토노스(tonos)가 합쳐진 말로, 테너와 베이스 중간 성부입니다.
테너의 화려함과 베이스의 중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음역대로,
오페라에서 주로 테너와 소프라노의 사랑을 가로막는 훼방꾼 역할을 많이 맡죠.
베이스(Bass)는 '깊다'라는 뜻을 가진 바소(basso)에서 유래된 말로, 라틴어 바수스 bassus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오페라에서 가장 중후한 음색을 내는 파트이며 왕, 제사장, 철학자, 아버지, 악마 등의 역할을 맡으며,
동료 오페라 가수들에 비해 대부분 키가 큰 편이라서 예복이 더욱 멋지게 어울리죠.
*퀴즈 정답
퀴즈의 정답을 눈치채셨나요?ㅎㅎ
왼쪽이 테너 오른쪽이 베이스입니다.
예외도 있지만, 보통 고음역대를 노래하는 테너는 목이 짧고 키가 작은 편이고 베이스는 그에 비해 키가 크고 목이 긴 편이죠.
초등학교 때 사용하던 실로폰을 기억하시나요?
실로폰이 고음역으로 갈수록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합창에 오케스트라까지...!
베토벤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교향곡을 감상해보세요.
지휘: 정명훈 연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교향곡> 4악장'입니다.
뜨루의 클래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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