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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루의 클래식 May 15. 2017

손바닥 클래식 #10 전설의 쓰리 테너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성악가는 누구인가요?

오늘 소개할 성악가들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유명한 성악가들입니다. 


오늘은 전설의 쓰리 테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The Three Tenors는 스페인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 이태리의 루치아노 파바로티로 세계 3대 테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2007년 파바로티가 사망한 이후, 지금은 그들이 함께 노래하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아직 플라시도 도밍고는 최고의 테너로 현역 활동하고 있습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Luciano Pavarotti(1935~2007)/ 호세 카레라스 Jose, Carreras (1946~)/ 플라시도 도밍고 Placido, Domingo (1941~)


오늘은 이들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왼쪽부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1. 쓰리 테너의 시작과 활동


왼쪽부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지휘자 주빈메타, 루치아노 파바로티


쓰리 테너(The Three Tenors)는 1990년 7월 7일 FIFA 로마 월드컵 결승전 전야제 행사에서 열린 쓰리 테너 콘서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옛 로마시대 카라칼라 황제의 목욕 장터에서 3명의 테너가 지휘자 주빈 메타의 지휘와 로마 오페라단 오케스트라와 플로렌스 축제 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추어 'O sole mio'와 'Nessun Dorma' 등을 선보였습니다.

당시 공연 실황 음반(영국의 DECCA 레코드)이 전 세계적으로 팔렸고 1200만 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냈습니다. 

그리고 이 음반은 클래식 음반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쓰리 테너의 이탈리아의 제작자 Mario Dradi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 백혈병을 회복한 호세 카레라스가 재단을 설립하고, 그 재단의 모금활동이라는 명분으로 세계정상의 테너들을 무대에 함께 서게 했죠.

이후 3회의 월드컵 때마다 쓰리 테너의 공연이 이어졌고 그들은 전 세계 순회공연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2001년 6월 22일 한-일 월드컵 기념 내한공연으로 잠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그들의 무대가 열렸습니다.


공식적인 그들의 마지막 공연은 2003년 9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Schottenstein Center에서 열린 공연입니다.

원래는 2005년도에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마지막 공연을 계획했었지만, 파바로티의 건강악화로 인해 멕시코의 팝가수 알레잔드로 페르난데즈가 대신 참여하면서 2003년을 마지막으로 그들의 무대를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물론 영상으로는 만날 수 있죠.^^




2. 그들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



쓰리 테너의 활동은 클래식과 오페라를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친근감을 선사해,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당시에 클래식에 관심 없던 이들이 직접 음반을 사서 들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끼쳤으니까요.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의 행보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상업적인 성공은 오페라 순수 주의자들의 눈에는 품격 있는 오페라를 저급한 콘텐츠로 전락시켰다고 비쳤습니다.

<빅 파바로티>의 저자 알베르토 마티올리는 쓰리 테너 콘서트가 세 성악가의 경력에서 “가장 저속하고 우아하지 못한 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공연은 클래식 콘서트의 장르에 속하지 않았고, 아마 콘서트 자체에도 속하지 않을 것이다. 이 공연에는 오페라 팝, 마케팅, 텔레비전 이벤트 등 다른 것들이 너무 많이 섞여 있었다. 무대 앞의 관객이 아니라 차라리 집에 있는 대중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평했습니다.


어느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본인이 가진 시각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쓰리 테너의 활동으로 인해서 클래식의 대중화가 이루어진 것은 분명 확실합니다. 

쓰리 테너 중 한 사람인 도밍고가 이러한 순수 주의자들의 비판에 정중하게 맞대응했습니다.

"순수 주의자들의 주장을 잘 이해합니다. 그런데 순수 주의자들은 저희들 쓰리 테너 콘서트에 오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1998년 인터뷰 중)



오늘은 전설의 쓰리 테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영상들이 많이 있으니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오 솔레미오'를 추천하지 않을 수 없죠.

https://youtu.be/oocm9--dQAc


이들을 대표하는 곡인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네(Nessun Dorma)'입니다.

https://youtu.be/nAZa2do8dYI





뜨루의 클래식은
매주 월요일, 목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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