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s

'Cloud Atlas'

클라우드 아틀라스 / 2013.02.13

by 김잡가

안주와 맹신에게 던지는 자유와 혁명에의 열망을 담은 아름답고 서글픈 선율,

'클라우드 아틀라스'


영화가 혹은 워쇼스키들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의외로 단순 명료해 보였다.
복잡한 듯 한 영화의 구조와는 달리.
전적인 동의는 아니나, 적어도 그들이 외치고 싶은 세계, 혹은

인류를 향한 호소와 메시지의 진정성은 뭉클하게 전해져 왔다.


모든 거듭되고 반복되어지는 신념, 관념.
결코 깨질 것 같지 않은 모든 경계와 벽, 을 향해 던지는
아름답고 서글픈 혁명의 선율,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


거대하고 견고하며, 본능스러울 만큼, 익숙하고 당연해져 버린 것들,
허물거나 넘어설 수 없으며, 심지어 깰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엄두조차 내본 적 없는
단단했던 모든 경계들을 향한 무모하지만 의미 있는 질문과 변화에의 열망, 을 독려하는 듯했다.
비록, 바다의 물방울 같은 미미한 시도일지언정 부딪혀, 보라고.
그 경계와 선을 넘으려는 데서부터 모든 시작은 ‘시작’ 될 수 있다고.


때문에 내용과 서사에 너무 집착하거나
기존 영화적 논리를 들이밀며 정리 정돈해 보려는 시도는
이 영화에 한해서는 무의미하고 몰지각한 것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라면 앞뒤가 들어맞는 맥락과 논리적인 서사에 의한
감동의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거나 혹은
반전, 임팩트를 기대해왔던 기존의 영화를 대하는 우리들의 고정관념을 향해서도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고 전에 없던 조각나고 뒤엉켜 마구 뒤섞여버린 이야기들의
갖은 관계와 구조, 자체가 또한 영화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굳어져 버린, 고질적인 모든 편견과 통념, 악순환,
진실의 전도를 막는 모든 벽과 경계들, 에 대한 변화,

무모해 보이나 필연적 혁명, 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2013.1.20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보고 나서

https://youtu.be/C2U-lL_qd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