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 를 본 후
실존했던 사람들의 실화라니.
뭉툭하게 알던 것들의 미세하고 정교한 떨림과 묘사들에 미묘하게 설렜다.
아직 같이 존재하는 중에 이토록 웅장하게 아름다운 세계를 짓고 익혀 품(뿜)어냈던 이들의 무심하게 성의 있는 서사를 볼 수 있다니.
순간 뜨겁고 묵직했으며 또한 맑고 산뜻했다.
바늘이 돌고 숫자를 가리키고 딸깍 소리를 내고 손끝을 통과한 ‘심(心)‘ 들로 생각과 마음들을 그려내고
열쇠를 꽂아 돌려 열던 ‘문’의 무게를 느꼈으며
냄새와 연기와 무게와 질감과 물리적 움직임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던 ‘아날로그’가 문득 고파졌다.
#20250404
[아날로그 analogue]
어떤 수치를 길이라든가 각도 또는 전류라고 하는 연속된 물리량으로 나타내는 일. 예를 들면, 글자판에 바늘로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 수은주의 길이로 온도를 나타내는 온도계 따위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