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랑자 에이미 Jun 29. 2018

처음 들어보는 일본의 소도시로 떠나다

2018년 일본 야마구치현 여행기




스무 살을 보내고 21살이 익숙해져 갈 무렵 1월 말 겨울, 일본으로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 일본의 첫인상이었던 오사카는 맛있는 음식으로 단숨에 일본 여행의 매력을 일깨워줬지만 한국인이 많은 관광지인 탓에 다른 나라에 왔다는 새로움과 일본 특유의 정적인 감성을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다음 여행은 일본 특유의 정서가 묻어나는 곳으로 향하고 싶었고, 때마침 일본의 소도시 '우베'로 향하는 에어 서울의 항공권 이벤트 광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여행지로서 인지도가 없는 곳이라 반신반의하였지만 새로운 곳을 개척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란 기대와 도전정신이 걱정을 앞섰기 때문에 우베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었다.


항공편
에어서울 우베 항공편

몇 년 전만 해도 우베로 가는 직항 편이 없었지만 에어 서울에서 2016년부터 취항하였고 인천공항에서 우베 공항까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우베 공항


우베 공항은 조용하다 못해 고요했다. 여행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여타 공항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으며 일본의 조용한 소도시로 여행 오고 싶었던 나에게 우베의 첫인상은 만족스러웠다.


구사에 역


우베 공항으로부터 도보 10분 거리에 전철역 '구사에 역'이 위치해있다. 공항에 이어 전철역의 모습만으로도 일본 소도시의 한적함과 여유로운 정서가 느껴져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설렘을 멈출 수가 없었다.


전철 시간표


교통편
명탐정 코난 미스터리 투어 야마구치 패스

야마구치 지역 내의 전철 및 신칸센의 자유석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명탐정 코난 야마구치 미스터리 투어' 교통 패스를 이용해 일본의 비싼 교통비를 절감했다. 흥미로운 점은 신칸센을 타고 1시간 내로 후쿠오카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인데 2박 3일의 짧은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신칸센 내부
일몰

조용한 소도시로 여행 가고 싶다는 바람이 형성되고 현실로 실행되기까지 이리저리 치이며 정신없이 달려가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이 큰 기여를 했다.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게 느껴진 일본 소도시의 첫인상은 시끌벅적한 속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고 첫날에 여행할 후쿠오카에 대한 기대와 함께 해가 저물어 갔다.




글, 사진 : 방랑자 에이미

Blog : blog.naver.com/trvrfre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