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일본 야마구치현 여행기
시모노세키
야마구치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대표적인 항구 도시인 시모노세키는 전철역을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공기부터 달랐다. 푸르게 다가오는 풍경이 왠지 모를 편안함을 안겨 주었으며 살짝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바다와 곳곳에 우뚝 솟은 야자수 나무가 '해안 도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구) 아키타 상회
명탐정 코난 미스터리 투어 배지 수령을 위해 시모노세키 관광 정보 센터를 방문했다. 예전에 아키타 상회 건물이었던 이곳은 1915년에 사무실 겸 주거 목적으로 지어졌으며 서양식 외관과 일본식 주거 시설이 공존하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홀로 눈에 띄는 서양식 외관 구조 때문인가? 조용한 동네에 이색적인 느낌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라토 시장
시모노세키에 왔으면 카라토 시장을 절대로 지나칠 수 없다. 금토일에 대규모 포장마차가 열리는 이곳은 '초밥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갖가지 초밥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마음에 드는 가게에 멈춰 서 일회용 용기에 초밥을 골라 담아 계산하는 구조이며 개당 100 ~ 300엔의 가격으로 익히 봐왔던 초밥이나 생소한 재료로 구성된 초밥을 구매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시장 밖에 우후죽순 모여 앉아 바다를 보며 초밥의 맛을 음미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그중에 자리를 잡아 신선한 해산물의 부드러운 식감에 감탄하며 빽빽하게 건물이 들어서 있는 도시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여유를 만끽했다. 단언컨대 음식의 맛과 눈앞에 펼쳐진 풍경 모두 일품인 그곳, 가라토 시장에서 여행 중 최고의 순간을 기록할 것이다.
(가라토 시장에서 신선한 초밥이나 복어 회, 복어탕을 맛볼 수 있는 해산물 포장마차 '이키이키 비칸 가이'는 오직 금토일과 공휴일 8시에서 15시까지만 운영되니 방문하기 전에 유의할 것.)
글, 사진 : 방랑자 에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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