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려고

by 시코밀

잊으려고 너의 마음은

거짓이다 말하였다.

생채기로 피 흘리는

내 가슴 허락하지 않으려고

네 마음은 모르는 척을, 하였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이

그리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될까 봐.

나 좀 살겠다며 다 이해하는 척을 했다.


원래 이 우주는 그렇다는 걸

이해하는 척을 했다.

끝까지 네 맘 편해지는 꼴은 못 보겠다며

다 잊겠노라 장담하는 척을 하였다.

너의 말은 무시해도

정작 내 마음은 무시하지 못하면서

다 잊은 척을 하였다.

잊은 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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