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이 주는 교훈

한 번의 좋았던 경험

by 시코밀

운동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다는 것을! 집중하다 보면 금세 한 시간이 지나 있다. 여유롭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 때는 잘 느끼지 못한다. 회사 업무에 집안일에 살림에 운동할 시간도 늘 부족한 내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이리저리 코디를 해보느라고, 주말이면 넘쳐나는 옷들을 정리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운동할 시간도 부족한데!


슬림해진 나의 옷장은 줄어든 선택지로 인해 내게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이고 나의 외모에만 머문 시선은 점점 나의 몸과 마음으로 향하길 바라본다. 아니 열렬히 소망한다.


옷장 디톡스를 결심하고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하고 실천 목록들을 세우는 과정에서 많이 성숙해졌음을 느낀다. 얼마 되지 않아 나는 생각 없이 또 옷을 사고 게을러져서 운동을 자꾸 빼먹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좋은 것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이전에 상태로 돌아가려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돌아간다 해도 그 속도는 아주 느려질 거라 말한 정리의 여왕 이지영 님의 말을 기억할 것이다.


공간 정리에서 시작한 나의 여정이 내 생각과 행동의 많은 부분을 바꾸었다. 정리는 정말로 인생을 달라지게 하는 일인가 보다. 이제 옷만 신경 쓰지 말고 나의 마음과 영혼과 신체와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신경을 쓰자 마음먹는다.


쓰지도 않을 게 뻔한데 사다 쟁여둔 물건들, 이미 한참 전에 떠나보내야 했던 물건들이 '지금 이 순간'의 내 행복을 망치고 있습니다. 저는 공간을 정리하는 것이 곧 인생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이 바뀌면 기분이 달라지고, 기분이 달라지면 매일의 일상이 바뀝니다. 하루하루가 달라지면 결국 인생이 달라집니다. (이지영 님)





참고문헌 : - 이지영,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2020, (주)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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