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끼인 이 시대의 팀장님들을 응원한다.
나는 인사팀에서 근무 중이다. 종종 여러 부서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같이 점심식사 일정을 잡아서 식사도 하면서 부서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도 듣는다. 나는 아직 팀장은 아니지만 연차가 쌓이고 나보다 어린 직원들을 보면서 내 연차와 직급에 책임감을 느낀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가 어린 직원들과 세대차이를 느끼는 것은 아닐까? 나도 그들에게 꼰대는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어린 직원을 보면서, 내 나이 또래의 동료들과 이런 고민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이제는 어린 직원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나이 많은 회사 선배들과 대화가 더 잘 되는 느낌이다.
다른 부서의 나보다 나이 어린 직원과 점심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소속된 팀의 팀장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을 조심스럽게 하소연을 했다. 나는 이럴 때 어떤 대답을 해 줄 수 있을까?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나는 어땠을까? 나는 그동안 내가 소속된 팀장의 행동과 생각들이 다 좋기만 했을까? 나는 연차가 쌓일 수록 언젠가 팀장이 된다면 나는 어떤 팀장이 될 것인가?
실력을 쌓기 위한 노력은 기본이다.
직무와 팀장 역할에 대한 실력을 쌓는 노력은 기본이다. 이 뿐만 아니라 팀원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포함된다. 팀장의 역할은 팀원을 관리하는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나도 잘 몰라"
"xx부서에 물어보고 알아서 하세요"
"오늘은 머리가 잘 안돌아가네"
"나한테 의존하지 마세요"
"이 나이에 내가 이 회사 다니면 얼마나 다니겠어?"
"내가 전 직장에서 팀원들 조져서 성과내는 걸로 유명한 사람이었어"
팀장의 이런 행동에 팀원들은 어떻게 신뢰하고 따르며 일할 수 있을까?
팀장이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다. 그렇다면 배우려고 노력하자. 대표부터 사원까지 우리는 모두 미래가 불안한 직장인들이며, 이 회사를 얼마나 다닐지 알 수 없다. 먼저 태어나서 먼저 배웠고 먼저 경력을 쌓았을 뿐이다.
감정 관리와 자기성찰을 하자.
자신의 감정은 스스로 잘 관리하자. 기분이 좋고 나쁨이 드러나서 팀장의 기분에 따라 팀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부정적인 감정은 곧 팀의 분위기를 저하시키고 팀원들의 사기 또한 떨어진다. 팀원들에게 잦은 하소연, 윗 직급을 만나고 오면 한숨쉬는 행동 등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팀원이 여러 명일 경우, 팀원들을 대하는 자세 역시 동일한 행동으로 대하도록 하자. 여러 팀원이 보는 사이에서 특정 팀원에 대한 과하게 드러나는 칭찬과 친한 행동은 다른 팀원들을 소외시키는 행동이다.
끊임없이 팀원들과 대화를 통해 소통하자.
팀원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다른 부서와의 협업하는 과정에서 어떤 이슈가 발생되지는 않았는지, 일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해결방안을 같이 고민하자. 팀을 리드하는 팀장은 팀의 사정을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직급이다. 팀장은 팀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직급이 올라갈 수록 어깨가 무겁고, 사람 다루기가 어렵기만 하다. 그러나 노력하고 사람에 대해 실망하지 말자. 그저 내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팀장이라는 직급의 무게로 팀원들을 짓누르거나, 자신보다 더 윗 직급 앞에서 팀원에게 일을 떠밀며 압박하지 말자. 그런 시대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