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빛과 나의 우울과 이해

by 감히

오염의 대가로

물을 가득 머금는다

더, 더

머금을수록 나는

물기로 무겁다


냉기는 물을 얼려

나는 더욱 무거워지고

얼어가는 물로

나는 열을 낸다


물을 머금고

얼기를 반복한다

무거워지고

열을 내기를 반복한다


구름이 걷힐 때면

해가 드러나

직선의 빛은

내게 부드럽게 꽂힌다

그러면 얼음은 녹아

물이 뚝뚝 떨어지고

물기는 점차 사라진다


오염은 그렇게 증발한다


<물과 빛과 나의 우울과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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