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침묵

아내의 걸음

by 조성범

아내의 발에 이끼가 서렸습니다

십 수년을 살며 첨 만졌습니다

마른 숨이 발바닥에 바둥거렸습니다


덜떨어진 놈 만나 낮아졌구나

아내의 뒷모습과 싸웠습니다


아내에게 그만 살자

짧게 늘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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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술술

고래고래 풀었습니다


젖은 그녀의 눈망울

콧잔등에서 무릎걸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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