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인간의 본성에 잠자고 있는 선과의 투쟁
존재는 이미 살인의 기억과 죽음의 초월을 찾는
긴 물음이고 어둠의 화신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인지 모른다.
생명을 존엄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의 성선 의지, 성악 의지와는 별개인
자연환경에 대한 직감적인 반응의 역사이고
길들임에 대한 증거인가.
자유의 의지도 우주의 생성 소멸,
자연의 흐름에 반응하는 원초적인 진실일까.
착하다 악하다의 경계의 틈은
해가 뜨는 여명과 석양의 윤회, 수레바퀴인가
해가 눈 감은 비구름의
속절없음이구나.
2013.8.3.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