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새 소리

조성범

by 조성범

산숲 대밭 앉아 탁배기 들이켜려니
늙은 모기떼 허우적거리며 진군하네
말라빠진 뼈다귀 찾아 허공에 기대고
윙윙 날갯짓 조차 헐떡거리며
서러운 시절 독기조차 한 푼 없이
늙은 살점에 앉으려 그리도 기웃대는지
때 이른 먹새 소리 무량하네

2015.8.26.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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