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날갯짓

조성범

by 조성범

갈매기의 날갯짓

자유롭게 바람을 타고 날고 싶다
푸르른 창공을 솟아올라 머리 쳐들고
유유히 날갯짓을 하고 싶다
끼룩끼루룩 소리를 귓가에 뿜으며
푸른빛을 이고 날고 싶다

물에 구룸 떠다니는 하늘 초원을
짙푸른 하늘에서 갈매기의 눈을 벗 삼아
온 대지의 끝을 품은 하늘에서
눈빛과 날개 빛으로 물들이며
유영하고 싶다

좁쌀 같은 인생살이 내려놓고
끝임 없이 펼쳐진 대자연을 향해
한줄기 하늬바람에 의지해
눈빛으로 맘을 따라 들녘을 토해내며
바람을 따라 뒹굴며 헤치고 싶다

못다 이룬 꿈의 낙원을 찾아
하늘 높이 떠서 멀리 아주 멀리
가보지 않은 별나라의 은하수 길을 찾아
바람에 풀어져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혼자 외롭게 자유의 길을 떠나고 싶다

한평생 수줍게 살아내면서
머리에서 진땀 흘리며 찾으며 잃은
가슴의 따뜻한 맘이 시키는 위대한 길
후회 없는 나만의 지평을 향해
영혼의 아름다운 고행을 떠나고 싶다

단 한 번의 인생길
살아온 인생역정을 탓하지 않고
살아야 할 길을 찾는 꿈의 여정을
내 맘을 따라 가리라


저 깊은 내면에서 아우성치는 가슴 길을 따라
단 한 번도 가지 않은 껄떡거리는
꿈 빛으로 물든 그 원초의 길을
눈빛 초롱초롱 자유를 누리며 걸어가리라

2012.06.14.
조성범

사진. sns 퍼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