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위에 피는 찬연한 불꽃
내 자식 멀쩡하다고 삿대질하는구려
무심히 얼빠진 망종들이 넘쳐나네
강 건너 불구경하듯 떠드는 웃음소리
진실은 위태롭게 외줄 타기 하는구려
세월호 참살된 거짓 위에 죄악이 피네
싱크홀은 공룡의 아가리로 호시탐탐하네
사대강 삽질 위에 버스는 떠내려가고
녹조로 마시는 물 조차 훨훨 날아가네
그토록 밀어준 동쪽의 화려한 바닷가
핵발전소 아프다고 그리 소리쳐도
누구 하나 딴청 피며 거들떠보지 않으오
진실을 무덤 속으로 파묻은 대가가 두렵네
수천 년 길들여진 그들의 땅이 불바다 되어도
염려하는 자 원자력발전소와 먼 거리에 있네
터지면 터지면 불화산으로 300만 명 이상이
한순간에 매장되는 위태로운 길들임이네
스스로 자멸하는데 수 세기의 영화가 무엇이뇨
마지막 불똥이 분주하게 타오르는구나
오호라 통제라 무덤 위에 피는 찬연한 불꽃
하늘이 알고 땅이 알거늘 무덤덤하구나
2014.8.30.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