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먼지

조성범

by 조성범

먼지


고향을 동여매
바다 내음, 산바람, 강바람, 뭍 냄새, 물 바람
엄니의 속치마
둘둘 말아

눈 멀은 에미
엄지 손가락 마디마디에 끼인
천형의 재가 꺼질까 봐

엄니의 헛기침
할배의 늙은 숨소리
멍들어 있다

내 자식 아닌 놈이 탐하니
동아줄 질끈 당긴다


2013.9.13.
조성범


*물류 밤샘 마치고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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