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바람의 빛

조성범

by 조성범

바람의 빛


빛이 벼랑을 굴러도
골짜기의 산소 웃네


돌덩이에 드러누워
그저 눈꼬리만 슬쩍

바람 한 무더기
적송의 붉은 비늘 바늘 침
솔향기 찜질하느라

산새 먹새 가막새 산을 옮겨도
그저 입술 오물조물하네

떨어져도 하늘이고
낙화해도 허공이네

빛에 누워
바람 덮고

소요하네


2013.9.16.

조성범


*절벽은 하늘땅이 기댄... 핫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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