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_1
시집이 두 권 나오니 줄어들었지만 얼마 전 까지 하더라도 공대 건축과 나와서 글을 쓴다 하니 문학인이 웃더이다. 그래서 잘난 외국 시인의 삶이 궁금해졌고 그들 시를 폭팔적으로 흡입했지요. 품팔이에는 시와 글이 항상 있습니다. 좋은 시와 유명한 사람의 글은 별개입니다. 나는 유명한 글을 쓸 것인가 글을 뱉을 것인가. 글은 쏟을 수 있지만 시는 위장이 불가능합니다. 짧은 글에 전 영혼을 부어야 하기에 위선이 올 자리가 없습니다. 글을 져먹이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누군가 글을 배우겠다고 그러는데요. 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지치는 것입니다. 이게 답인가요.
소설은 배울 수 있지만
시는 배워 베낄 수 없다.
시는 노력할 수는 있지만
시가 되느냐는 타고남이다
소설은 힘 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인생이 소설처럼 살아야 하리라
시는 매일 절차탁마의 삶
시가 되느냐는 영혼의 무게이다
2014.12.26.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