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그대의 심장에 피운

조성범

by 조성범

그대의 심장에 피운


살아도 산 게 아녀 죽어도 눈못감아
숨 쉬니 눈이 뜨고 밥 먹고 숨을 쉬네
인생길 걸어가 보면 고통조차 축복이네

지난한 걸음걸이 자갈길 넘고 넘네
가는 길 걷는 곳에 오솔길 열리리라
어둠을 헤치다 보면 하늘빛이 비추리

오늘을 살아내면 내일이 찾아올까
하루가 여삼추如三秋라 한시가 억 겹이네
그대의 심장에 피운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


2012.12.26.
조성범


*여삼추 (如三秋) 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몹시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을 이르는 말.

*촌철살인 (寸鐵殺人) 한 치의 쇠붙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으로,
간단한 말로도 남을 감동하게 하거나 남의 약점을 찌를 수 있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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