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눈물

조성범

by 조성범

눈물


겨울의 한 복판에

숨을 타고

시간을 토해내네

심장의 언저리에 곁눈질하던

까칠한 영혼 한 자락

먼지를 털며

목구멍을 비틀비틀 걸어 나오네

온기가 콧잔등을 미끄럼 타고

심장의 곳간에서 잠자는

눈물 보석이 눈썹에 그렁그렁 맺히며

바람결에 올라타네

영혼의 체액

숨구멍을 타고 흘러나오는 걸 보면

향기 소리 하나, 더 살아라

숨 벽에 부딪혀 메아리 지네

심장의 돌 아이 눈을 걸어

차가운 땅바닥에

그림자를 늘어뜨리네


2013.1.8.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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